親朴, 결국 ‘각자도생’의 길 선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7 16: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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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박근혜계 하나 못되면 총선 불참” 4.9총선을 앞두고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이 결국 분리행보를 통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선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당 잔류의사를 굳힌 상태에서 낙천 인사들이 17일 한 자리에 모였으나 별 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제각각 살길을 모색하기로 한 것.

이날 모인 인사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경선 선대위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대표 및 이규택, 이진구, 엄호성 의원 등 10여 명.

이에 따라 공천을 받은 인사들은 그대로 한나라당에 남게 되었고, 공천 탈락자 중 일부는 무소속으로, 미래한국연대로, 또 자유선진당으로 각각 흩어지게 됐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박 의원들과 마무리 차원에서 한번은 서로 만나야할 것 같아서 서청원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에게 소집을 요구해서 자리를 만들었다”며 “친박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한 조직으로 묶이게 되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나에 대해 특정 조직에 참여한다는 등의 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전체 박근혜 계가 한군데로 묶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4.9 총선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석 범위는 15명이었다""면서 ""논의끝에 각자 처한 입장과 지역정서가 달라 각자 출마하고 살아 돌아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서.강화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경재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지역적 사정과 시간에 따라 각자 의견이 있으므로 조금 더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규택 의원(경기 여주.이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미래한국연대에 입당해 4.9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무성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무소속 출마를 통해 꼭 당선돼 한나라당으로 돌아와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을 숙청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이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자유선진당 곽성문 의원 등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엄호성 의원은 사실상 선진당 입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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