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철새후보 12명 바꿔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6 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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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윤리위 정덕구·김택기등 당지도부에 공천 취소 요구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정덕구(충남 당진), 김택기(강원 정선), 이학재(인천 서·강화) 후보 등 비리 또는 당적 변경 전력이 있는 공천내정자 11명을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6일 전체회의를 마친 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는 공천 결과 일부 지역구에서 비리 또는 당적 변경 전력이 있는 인사들이 공천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들 문제 후보의 교체를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같은 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은평갑 공천 내정자인 안병용 후보가 실수로 명단에 빠졌다”며 “그를 집어넣고 명단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12명의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인명진 위원장이 지목한 인사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강원 정선 김택기, 인천서 강화 이학재, 탈당한 전력이 있는 제천단양 송광호, 부산진을 이종혁, 거제 윤영, 광명갑 정제학 후보 등이며, 철새 정치인으로 뷴류된 당진 정덕구, 하남 이현재, 안양 최종찬, 인천중동을 박상은, 부산 사하갑 현기환 등도 포함됐다.

인명진 위원장은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과 경선에 불복한 뒤 탈당해 다른 당의 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당규를 위반한 것이라며 공심위와 최고위는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일부 후보들이 공천심사과정에서 경선불복 사례나 탈당, 처벌경력을 누락하거나 일부 은닉했을 경우 공천이 끝난 뒤에도 윤리위에서 조사해서 중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영남공천에 대해 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과 관련,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봐도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규 9조9항에는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나온 사람, 즉 경선에 불복한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되도록 돼 있다. 이는 공심위가 이들에 대해 공천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강제 규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철새 공천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공천을 했다고 하는데, 김무성 최고위원의 말을 들어보면 권철현 의원 등 여론조사가 높은 사람도 떨어진 경우가 있다. 도대체 어떤 기준이냐”며 “박근혜계에서 주장하는 원칙 없는 공천이라는 것이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공심위원이라도 당규 대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칙이 없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원칙과 기준에 맞지 않은 공천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바로잡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 교체에 치중한 나머지 불합리한 공천이 결정된 곳들이 있다”며 “특히 몇 몇 지역은 임기 동안 성실한 의정활동과 당의 개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동료의원들이 포함돼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갈이가 된 지역의 새로운 인물은 기존 인물보다 뭐가 나아도 나아야 한다”며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에도 맞지 않는 금고형 이상의 비리 전력자나 전형적인 철새정치인이 공천을 받은 것은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이사는 당 최고위원회가 공심위 심사 결과에 대한 인준을 보류한 것과 관련, “40여년을 경제인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철새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당 생활 1년 남짓에 불과한데 철새정치인이라고 문제삼는 건 일부 경쟁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중동옹진 시군구 의원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당적 변경은 오로지 인천 경제를 발전시키는 개인적 능력을 역대정권이 평가했음을 증명하는 것이지 개인적 흠결이 아니다”며 “중앙당의 보류결정은 당의 단결과 화합에 무익하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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