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차 공천…친노·舊민주 '약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4 1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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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13일 발표한 48명의 공천 확정자 면면을 살펴보면 친노계와 구 민주당계의 약진이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D 등급'을 받고도 공천됐다는 논란이 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봉구갑)과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장관(중랑구을), 천정배 전 법무장관(안산시단원구) 등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공천됐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인 이광재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최고위원(도봉구을)도 공천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구민주당계 추미애 전 의원이 서울 광진구을에서 친노계로 분류되는 김형주 의원을 누르고 공천됐고, 호남에서는 주승용(전남 여수시을), 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 김한길계와 이낙연(전북 함평영광장성), 최인기(전북 나주화순) 의원 등 구 민주당계 약진이 눈에 띄었다.

다만 구민주당 출신인 박상천 공동대표와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시절 '대통합'을 주창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효석 원내대표 간 기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대표가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담양곡성구례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요구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

이 밖에도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중랑구을)이 재공천돼 6선을 노리게됐고, 원혜영 의원(부천시오정구), 김원웅(대덕구) 의원 등 중진급들도 공천을 받았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영주 의원이 현역인 김영대 의원을 제치고 영등포갑에, 우상호 대변인이 서울 서대문구갑에서 공천됐지만 정봉주 의원의 공천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또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민병두(동대문구을), 노웅래(마포구갑), 정청래(마포구을) 의원과 이목희(서울 금천구), 최재천(서울 성동구갑) 의원도 공천됐다.

충남 논산 금산 계룡시에서는 이인제 후보와 '비리전력자 배제 기준'에 포함된 안희정씨가 탈락해 양승숙 한국전력 감사가 공천됐다.

특히 대선 직후 '충청권 절반 탈당'을 거론했던 오제세(충북 청주시흥덕구갑) 의원이 재공천 됐고, 경쟁률이 치열한 전북, 전남의 24개 지역구 가운데 이날 발표한 9명 모두 현역의원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날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복수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이근식(서울 송파 병), 김형주(서울 광진 을), 김영대(서울 영등포 갑), 이상민(대전 유성), 이원영(경기 광명 갑),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등 6명만을 탈락시켰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명단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서 13명의 공천 확정자 중 8명이 정치신인이지만 지난 10일 공개된 1차 공천자 55명을 포함한 103명의 공천자 가운데 69명의 현역의원이 살아남아 '개혁공천'이 퇴색됐다는 비난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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