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옥고도 치뤘고 17대 총선도 포기했었다. 나에게 사실상 두번 희생하라는 것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공천심사위원장이 ‘판결문을 검토해보니 (공천에서 배제된)11명 중에서 한 명은 정말 억울해 보인다’고 말했다”며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희생은 줄이면서 큰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온당치 않은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어 “처음부터 역사의 대의라는 이름 하에 모든 개인이 희생돼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심을 신청했다. 당내에서도 이런 점을 참작해서 다시 구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재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전 장관은 또 “굳이 두 번 희생하라면 두 번 독배를 마실 수도 있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거대한 추상적인 대의와 정의를 내세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느냐”며 “국민들이 개혁공천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겠지만 누구나 전부 다 함께 몰아서 억울한 사람까지 단두대로 보내라는 데에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11분 중에서 케이스가 다른 설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0명 중에서 추징금을 안 낸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추징금을 냈다는 것은 개인적인 비리라고 인정돼 개인적으로 돈을 거둬들이는 것인데 나는 추징금을 안 냈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는 직접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32억원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의 형을 확정판결받은 뒤 사면·복권됐다.
이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서울 중랑을에 통합민주당 예비후보로 공천 신청을 냈으나 최근 공심위의 ‘금고형 이상 형 확정자 공천 배제’ 기준이 의결됨에 따라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게 됐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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