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쩌나…’심난한 한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2 19: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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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빅3’, 서울 종로 이어 동작을등 바람몰이 본격 시동 한나라당이 서울 지역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이른바 민주당의 ‘빅3’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해법마련에 나섰으나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각각 서울의 종로구와 동작을 지역구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구로을 지역구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들 ‘빅3’의 수도권 출마를 확정한 뒤 3각편대를 구성해 서울에서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종로출마를 선언하고 당 지도부가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의 시름은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장관인사파동에 따른 영향으로 여론이 이미 한나라당으로부터 등을 돌린 데다 이들 세 후보에 대한 대항마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특히 서울에서 시작된 민주당 바람이 수도권을 강타할 경우, 한나라당의 총선 과반수 의석확보가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한나라당으로서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 경우 여당은 물론 출범한지 얼마 안 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도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종로구에 정몽준 의원을 내세울 계획을 세웠으나, 12일 결국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쳤던 박진의원을 공천자로 내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역풍으로 주변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할 당시 열린우리당의 김홍신 후보를 588표 차로 제치며 정치 1번지를 사수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동작을의 경우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정동영 전 의장이라는 거물급이 출마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비례대표 출신의 이군현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보를 교체하려 들 경우, 이 의원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을에는 강금실 전 장관의 출마를 예상하고 여성비례대표 출신의 고경화 의원을 일찌감치 공천자로 확정했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손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 뒤 손 대표의 수도권 바람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며 조기에 바람 차단에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대표의 수도권 출마는 찻잔 속의 미풍에 그칠 것”이라며 “손 대표의 종로 출마는 지난해 대선 이후 침체에 빠진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일축했다.

나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손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는지 개의치 않는다”며 “이번 총선에서 손 대표 ‘전력’에 대한 심판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 종로 구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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