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박성범“무소속 출마 불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2 1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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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나경원대변인 전략공천… 서울 중구 3파전 예고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이 우여곡절 끝에 중구 공천자로 내정됐지만, 지역 터줏대감 격인 박성범 의원 측의 무소속 출마 불사 태세를 분명히 함에 따라 난관에 봉착했다.

한나라당은 12일 4.9 총선에 출마할 공천 내정자로 종로의 박진 의원과 함께 당초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했던 나경원 대변인을 중구에 전략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성범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민의 현명한 선택을 따르겠다”고 ‘출마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 정호진씨, 박성범 의원 등 3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당과 언론사 등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재선(再選)의 현역 의원 대신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제3의 인물을 선택한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서 깊은 유감”이라며 “이는 중구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의 눈높이 따윈 안중에도 없고, 오직 한나라당이 공천만 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야당의 텃밭이었던 중구에 뛰어들어 당이 어려운 시절에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왔던 노력과 공헌은 무시한 채,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오직 계파간 나눠먹기로 일관한 공심위의 행태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민심의 향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등장한 인물로는 절대로 중구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면서 “15대 총선에서는 52.9%의 서울 최고득표율, 17대 총선에서도 탄핵 바람을 잠재우고 45.9%라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해 준 중구민들과 협의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사실상 출마강행 의사를 밝혔다.

한편 나경원 의원이 당초 공천 신청했던 서울 송파을에서 밀려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의원 간의 '파워게임'에서 이 의원이 판정승을 거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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