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서 무시한 ‘한나라 공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09 1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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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을 고희선의원·수원갑 최규진후보 탈락하자 지역단체 반발
“중앙위 간부 “화성지역에 경북 청도 출신 공천하는경우 어딨나”



4.9 총선 한나라당 경기·인천지역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해당 지역정가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현역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출신이 공천에 탈락하면서 지역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은 공천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의 지지자들이 반발, 탈당 무소속 출마의 변수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위원회는 지난 7일 수원·화성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역 국회의원인 고희선 예비후보(화성을)와 경기도의원 출신인 최규진 예비후보(수원갑)를 탈락시켰다.

문제는 이같은 공심위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역사회단체가 반발하는데 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화성지역 한 간부는 “한나라당이 지역 정서를 너무 모른다. 경북 청도 출신 후보를 화성지역에 공천하는 경우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서 “지역일꾼 뽑자는 데 낙하산 공천을 하면 당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며 공천결과를 비난했다.

한나라당 화성시 차세대 여성위원회도 ‘일잘하는 국회의원 공천탈락 웬말이냐’라는 프렌카드를 지역내 걸어놓고 공심위의 결정을 대놓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의 일관된 주장은 지난 16대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화성지역에서 승리했으며 당선되자 화성경찰서 유치 등에 결과를 보여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고 있는 고희선 예비후보의 탈락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수원지역 반발도 화성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규진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이번 (수원갑 선거구) 공천결과는 중앙당의 독선과 오만이 여실없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최 후보가 왜 탈락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수 없다”며 분개했다.

이는 3선 도의원으로 출신으로 남경필 후보의 지지와 지역사회단체 등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수원 권선갑 에 도전했는데 의외의 인물이 공천된 것에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지역 정가는 이보다 한 수 더해 공심위측의 공천결과에 대한 자료요구까지 하며 공심위을 압박하고 나서는 것도 모자라 탈당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공심위는 지난 7일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중·동·옹진 엄광석 전 SBS앵커와 진영광 변호사(부평을), 송병억 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 같은 공천이 발표되자 엄 후보 측 지지자 100여명은 이날 중앙당 공심위를 찾아가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공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며 격렬한 항의를 벌였다.

이들은 “공심위가 재심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만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를 포함한 당원들이 집단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며 “공심위는 계파를 떠나 객관적으로 공천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공심위를 압박했다.

또 서구강화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박영호 전 의원과 중·동·옹진 공천에서 탈락한 이세영 전 중구청장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중·동·옹진 김순배 대한서림 대표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한나라당 내분에 이어 지역정가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문찬식,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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