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례대표도 ‘물밑 경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05 1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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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지지했던 의협·장애인·노동계도 공천따기 올인 30번까지 금배지 무난… 親李 이춘식, 親朴 안병훈등 유력


한나라당 4.9 총선 지역구 공천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희망자들의 물밑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0%대의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금의 지지율이 이번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54석의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30번까지는 무난하게 금배지를 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도 21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한 만큼 18대 총선에서는 이변이 없다면 비례대표 중 과반 의석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낸 뒤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비례대표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 가운데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거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유력한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 가운데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는 서울시청 시절부터 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가신 그룹 중에 유일하게 지역구 출마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외에 김대식 전 인수위 사회문화분과 위원도 이 대통령의 가신그룹으로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밖에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민동필 전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 티에프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공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박근혜계 인사로는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및 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 그룹’ 회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몫으로는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와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배은희 대표는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하면서 국내 IT분야에서 탁월한 여성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노선희 부대변인도 대구 지역 여성 벤처기업인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징적 의미가 강한 비례대표 1번으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이 우선 순위로 꼽혔지만 영어 공교육 실현 방안을 놓고 비판 여론이 들끓은데다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공천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1번에 걸맞는 참신한 인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 윤곽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 운동에 나섰던 직능단체 및 장애인, 노동계 등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협회 쪽에서는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약사협회 쪽에서는 윤명선 21세기 복지정책포럼 이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장애인 몫으로는 이정선 한국장애인 재활협회 이사와 윤석용 장애위원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은 정화원 의원의 재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동계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은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노총이 비례대표 두 자리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무처 당직자의 경우 안홍 조직국장과 남준우 원내기획국장, 공호식 당무조정국장, 이병용 전 홍보국장 가운데 비례대표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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