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대표, ‘장관 인사파동’덕에 나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02 18:01: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 총선 후보자들 ‘칼바람’… 민주당 “해볼만” 봄바람 새내각 ‘인사 파동’의 최대 수혜자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부각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번 인사파동 대치정국에서 ‘이명박 vs 손학규’ 구도라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 대결을 벌였고 이명박 정부를 도덕성이라는 코너로 몰아세웠다. 이를 통해 총선 정국주도권을 거머쥐는 등 대선참패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는 평가를 낳고 있는 것.

성과도 뚜렷했다. 당장 인사파동 결과로 그동안 압승이 예상되던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초긴장상태로 돌아서는 등 총선민심이 요동치면서, 민주당도 모처럼만에 해볼만 하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리더십과 특유의 승부수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민심 100일 대장정’, ‘한나라당 탈당’ 등 정국을 요동치게 했던 손 대표 특유의 승부수가 결국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낳고 있는 것. 한나라당 출신 전력으로 정체성 논란과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가지고 총선 궤멸론 속에 대표로 나서면서 그는 독배론을 얘기했었다.

이번 대치정국 과정이 시작될 때만 해도 야당 스타일의 강경일변도의 승부수는 역풍을 맞을 것이고 손 대표의 정체성으로는 결국 강경드라이브와도 부조화되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일었지만 결국 강온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며 노련한 승부사로서의 면면도 보여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손 대표는 역풍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관 내정자들의 부동산 투기, 병역비리,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 제기해 이명박 정부를 강부자’(강남 땅 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내각이라는 이미지로 각인시켜냈다.

이어서 장관 내정자 3명이 줄줄이 사퇴하자 곧바로 공세를 전환하고 총리 인준에 협조해 사태를 마무리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추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 앞서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하기로 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