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부자 내각의 이유있는 추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26 18: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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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내정자 - 양촌면 절대농지 소유 의혹 이명박 정부가 초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가 하면, 김성이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임대소득 축소신고 의혹도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통합민주당 김영대 의원이 관련기관에 요청,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박 내정자가 ‘절대농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양곡리 땅을 구입하기 두 달 전에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땅 942㎡와 2325㎡의 땅을 3억6500만원에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천시 계양구) 땅은 전(田)으로 표기돼 농지인 것으로 보여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소유할 자격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 땅을 판 시점이 김포시 양촌면 땅을 사기 두 달 전에 일로 땅을 사랑했다는 것은 말장난일 뿐이고 시중의 복부인과 전혀 다를 것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 내정자의 남편은 평창의 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 일대 14필지 2만9552.9㎡의 땅을 12명에게 매도한 사실도 드러나 부부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 내정자가 2006년 9월22일부터 최근까지 부동산 가격안정심의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며 수당을 받아온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박 내정자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성이 교수가 이번에는 부동산 임대소득 축소신고 의혹이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장관 내정자는 논문 중복게재, 공금 유용, 정화사업유공 대통령 표창, 자녀 국적상실 등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노웅래 의원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장관 내정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임대소득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2년에서 2004년까지 ‘청원크레이빌 1401호’라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매년 1800만원(매월 150만원 임대소득) 정도의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다고 관할 세무소에 신고했으나 2005년에는 42만원, 2005년에는 51만원으로 매월 5만원 미만의 임대소득이 있는 것으로 축소 신고했을 뿐만 아니라, 총 임대소득 중 26% 정도만 실제 소득금액으로 신고함으로써 필요경비를 지나치게 부풀려 탈세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무서 관계자도 “부동산 임대소득이 월 150만원에서 월 5만원 미만으로 갑자기 줄어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임대소득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견해였다고 노 ·의원은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임대소득을 축소신고한 경위가 무엇인지, 관련 부동산을 매각했다면 매각대금을 제대로 신고한 것인지, 자녀에게 증여를 했다면 증여세를 제대로 냈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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