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BBK 주가조작 및 횡령 의혹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 보유 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 등 주요 의혹에 대해 수사팀별로 수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특검팀이 이 당선인 관련 주요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검의 결론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13일 “김씨의 지분은 본인 것이 맞고 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특검팀은 최근 계좌추적과 회계자료 분석 등을 통해 도곡동 땅은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74)씨 본인의 것이 맞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상은씨 측은 “1985년 도곡동 땅 매입 당시 이 땅을 사들일만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었다는 증거”라며 당시 젖소 155마리로 농장을 운영했다는 목장경영사실 증명서와 우유생산량이 기록된 납유사실 증명서 등을 특검팀에 제출한 바 있다.
상은씨 측은 마리당 300만원인 소 155마리를 팔아 도곡동 땅 매입대금인 7억8000만원 가운데 일부인 4억6500만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머지 매입 자금에 대한 입증 자료도 제출했다.
또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금액인 15억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자료라며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과 교회기부금 영수증도 제출했다.
상은씨 측은 2002년 7월부터 5년 동안 매달 1000만~3000만원을 인출했지만 사용처가 불문명해 이 돈을 전달받은 인물이 실소유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상은씨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최종 검토한 뒤 도곡동 땅 가운데 상은씨 지분은 이 당선인 소유가 아니라 상은씨 본인 소유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열심히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특검은 또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보면 알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특검은 또 “해외에 체류 중인 심텍사장 전세호씨와 잠적한 도곡동 땅 원주인 전 모씨를 조사하지 않고도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 불렀으면 좋겠지만 수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호씨는 2001년 10월 “BBK에 50억원을 투자했다 3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 당선인과 김경준(42·구속 기소)씨를 고소한 바 있으며, 도곡동 땅 원주인 전씨는 지난 1985년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 163번지 일대 땅을 상은씨와 김재정씨에게 팔았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근 BBK 투자자문 공동창업자인 오 모(41)씨를 상대로 삼성생명이 BBK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이 당선인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이메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응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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