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압축후보에서 배제된 신청자들 사이에서 “공천기준이 모호하다”며 반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미칠 파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합ㅠ없이 후보자가 확정된 지역이 대부분 친 이계열 일색인 점도 이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소다.
압축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한 친박 진영의 모 당협위원장은 “압축된 후보군 면면을 보니 경쟁력 있는 후보 보다는 특정 후보 선택을 위한 들러리 역할을 배치한 것 같다”며 “이쯤 되면 박근혜 전대표가 나서야하는 거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지역 일각에서는 ‘근혜없는 근혜신당’을 만들어야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친박측 한 인사는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그동안 우리를 속여 온 꼼수가 서서히 그 마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공천심사위는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공천 잣대를 안하무인격으로 휘두르면서 또 하나의 점령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규 윤리문제로 박근혜 측 원내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틀거리게 만들고 원외 좌장격인 서청원 전 대표의 발을 묶어놓은 이명박 당선자측은 공천심사를 핑계로 박근혜 전대표의 사조직 좌장격인 박준홍 전 축구협회회장마저 정계에서 축출시켜버렸다”며 “이제 이명박 당선자 측은 거칠 것 없이 소위 MB계를 마음 놓고 전방위 포진시키면서 각 지역에 있는 박근혜 측 인사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런 상태라면 ‘근혜 없는 근혜신당’을 창당해서라도 정당하게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갈등은 이명박 측 인사들에게서도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당의 입당 불허 결정으로 공천신청조차 배제된 농성중인 박종웅 YS 대변인, 공천심사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반발하고 있는 서상목의원 등도 이명박 당선인의 대선을 도왔던 인물이다.
당내 경선 때부터 지방자치발전연구회 소속으로 이명박 당선인을 도왔으나 탈당 경력 등으로 입당이 보류된 유승우 전 이천시장, 김동식 김포 시장 등 다수의 전직 기초단체장들도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당 경선 때 이명박 당선인의 수행부실장을 맡았으나 공천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길기연(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서 15년 청춘을 다 바쳤고, 이 당선인 핵심 측근이 ‘걱정마라, 열심히 해라’라고 해놓고 이제 와 황당하다”며 “당원들에게서 탈당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 진영에서 경선 때부터 은근히 공천을 무기로 캠프 합류를 요구했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박 갈등보다 이-이 갈등이 더 심각한 후유증을 보이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높은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은평갑에서는 4배수에 들지 못한 예비후보 7명이 ‘공천 심사가 리스트 공천, 계파 공천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심위에 발송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감내해야 한다”면서 “공심위원 모두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성심성의껏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가 최근 보도한 서울 지역 1차 공천심사 현황은 다음과 같다.
◇공천 단독 신청(6곳, 공천 확정)=△종로 박진 의원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 △은평을 이재오 의원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 △강남을 공성진 의원 △성북갑 정태근 당협위원장
◇후보 단수 압축(5곳, 공천 확정)= △용산 진영 의원 △성동갑 진수희 의원 △동작을 이군현 의원 △강남갑 이종구 의원 △송파갑 맹형규 의원
◇2배수 압축(12곳)= △성동을 김동성 변호사, 임양택 한양대 교수 △동대문갑 장광근 전 의원, 남광규 고려대 교수 △노원갑 현경병 당협위원장, 함승희 전 의원 △노원을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수희 변호사 △노원병 김정기 변호사, 강인구 변호사 △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이동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 △양천갑 원희룡 의원, 배종덕 에스콤 대표 △강서갑 구상찬 당협위원장, 임삼진 한양대 연구교수 △구로갑 이범래 당협위원장, 유영철 공인회계사 △영등포을 권영세 의원,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관악갑 김성식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유철환 변호사 △송파을 박계동 의원, 박치성 전 선대위 정책특보
◇3배수 압축(19곳)= △광진갑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팀장, 김영숙 의원, 김진환 변호사 △광진을 김흥권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박명환 MB연대 대표, 정준길 전 서울지검 검사 △중랑갑 김진수 당협위원장, 이연석 전 의원, 정성화 치과의사 △중랑을 강동호 서울외국어대학원 총장, 진성호 인수위 전문위원,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성북을 김효재 인수위 자문위원, 조춘구 시민사회단체인, 최수영 당협위원장 △강북갑 윤창규 전 이명박 대선후보 정책특보, 장두환 정치개혁시민연합 대변인, 정양석 당협위원장 △강북을 김동흔 한국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안홍렬 당협위원장, 조봉기 지방자치발전연구회 강북지회장 △도봉갑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양경자 전 의원, 정옥임 선문대 교수 △도봉을 김선동 당협위원장, 이재범 변호사, 장일 당부대변인 △마포갑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 김우석 스포트너 총괄이사, 이영찬 당직자 △마포을 강용석 변호사, 이상진 당 국책자문위원, 홍윤오 성국산업개발 사장 △양천을 강성만 당 부대변인, 김용태 인수위 전문위원, 이재춘 한국첨단교통학회 이사 △강서을 고경화 의원, 김도종 명지대 교수, 김성태 인수위 자문위원 △영등포갑 고진화 의원, 전여옥 의원, 한경남 나라전략연구소 이사장 △서초갑 박영아 명지대 교수, 이성구 의원, 이혜훈 의원 △서초을 고승덕 변호사, 김덕룡 의원, 상원종 한국입법연구원장 △송파병 나경원 의원, 이계경 의원, 이원창 전 의원 △강동갑 김충환 의원, 은진수 인수위 자문위원, 최윤철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강동을 신관호 변리사, 신동우 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 윤석용 당협위원장
◇4배수 압축(6곳)= △중 박성범 의원, 양지청 서울대 교수, 이윤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은평갑 김영일 전 MBC 보도국장, 김현호 전 이명박 대선후보 정책특보, 안병용 당 부대변인, 홍인정 객원교수 △구로을 박덕흠 대통령취임준비위 자문위원, 정경모 변호사, 정수경 변호사, 조은희 인수위 전문위원 △금천 김정훈 조선대 교수, 문희 의원, 안형환 전 KBS 부장, 최유성 인수위 전문위원 △동작갑 권기균 당 부대변인, 서장은 당협위원장, 유정현 전 SBS 아나운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 △관악을 김성동 당 부대변인, 김철수 당 재정위원장, 박선규 전 KBS 일요진단 앵커, 박종진 전 mbn 앵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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