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은 25일 국회 앞마당에서 4만5000여명의 축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을 표방한 이날 취임식은 ""최대한 검소하고 글로벌하게 하라""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주문에 따라 행사 수는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6대 취임식이 대구 지하철 참사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처럼 이번에도 숭례문 화재를 고려해 되도록 '튀는' 행사는 배제될 것을 보인다. 대통령직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애초 요란한 행사는 하지 말자는 것이 원칙이어서 숭례문 화재 때문에 별도로 취소한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취임준비위는 당일 악천후를 대비해 장소를 국회 로텐더홀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참석인원은 취임식 단상에 앉을 예정인 1천여명 수준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가 취임식 '특별'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인스 워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해 당선인과는 인연이 깊다.
당초 북측 고위층 인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초청장은 아직까지 북측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초청장을 발송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청객은 오전 9시부터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취임준비위 실무위원은 ""초청장과 함께 신분증을 가져오면 입구에서 비표와 교환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식전행사는 영화음악가 지박(본명 박지웅·31) 씨가 작곡한 음악들로 채워진다. 그는 팝페라와 국악, 퓨전힙합 등 다양한 분야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뒤이어 전 세계 타악기가 등장하는 '타악연주'와 함께 비보이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 세계화의 정신을 강조하려는 이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취임식 축가는 '기부왕'으로 유명한 대중가수 김장훈 씨가 자신의 6집 앨범 수록곡인 '우리 기쁜 날'을 부를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뒤 오전 11시께 한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다. 취임식 연단은 이명박 당선인의 '섬기는 정부'의 기치를 반영, 연단 높이를 대폭 낮추고 연단을 'T'자 모양으로 만들어 청중석 바로 앞까지 당겼다.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취임식단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기 위해 대통령 문양인 봉황 대신 '태평고' 엠블럼으로 장식된다.
개식 선언과 함께 당선인의 취임선서와 취임사가 이어진다.
2002년 서울시장 취임사에서 ""광화문과 숭례문이 시민과 더욱 친숙하게 될 수 있도록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밝힌 이 당선인이 이번 취임사에서도 '숭례문 화재'를 거론할 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애국가는 4만50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 부르는 형식으로 꾸며지며, 뒤에 이어질 식후행사는 방송인 김제동, 개그맨 김학도, 아나운서 최원정 씨가 공동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2시간여의 취임식을 마치고 청계천 광장을 들러 시민들과 만난다.
취임준비위는 '열심히 일하라'는 뜻에서 국민들이 이 당선인에게 점퍼와 운동화를 전달하는 행사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이어 청와대에 도착, 외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준비위원인 백성운 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선인이 취임 당일 만나게 될 외국 정상들이 누구인지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므로, 해당국과 협의해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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