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국중당 ‘합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12 19:36: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막강·비대 집권당 독주 제동”… 원내 4당 도약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이 12일 당 대 당 통합 형식으로 합당을 선언하고, 원내 제4당으로 깃발을 올렸다.

이날 오전 자유선진당 당사가 마련된 여의도 용산 빌딩에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은 합당수임기구회의를 통해 합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합당 수임기구회의에서 자유선진당 대표최고위원으로는 심대평 대표가 선출됐으며, 이후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는 현판식을 가졌다.

이로써 자유선진당은 곽성문 의원과 유재건·박상돈 의원, 대선 전 민주당을 탈당해 11일 합류한 조순형 의원, 국민중심당 소속 심대평·권선택·김낙성·류근찬 등 모두 8명으로 원내 4당이 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같은 날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해 “또 다른 철새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짝짓기”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그동안 자유선진당 창당 작업을 마치고 오늘 마침내 국민중심당과 합당해 새로운 정당으로 자유선진당 창당을 선언하게 됐다”며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 정당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 자유·개방·양심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나가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을 겨냥, “막강해지고 비대해진 집권당, 집권층을 견제하고 독주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대한 여당, 집권당과 집권층은 민주주의에 오히려 독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집권자 측은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오만해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집권 5년이 간다면 국민은 보수 정권이라는 자체에 대해 실망하고, 다시 눈을 좌파 진보 쪽으로 돌릴지도 모른다”며 “집권자의 오만과 독선을 반드시 견제하는 것이 한국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고, 진정한 보수주의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2002년 대선 잔금 수사를 언급하면서 “비대해진 집권당의 오만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잔금 수사로 나에 대해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2002년 대선 잔금을 남겨 쓰거나 보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선자금 사건 수사에서 다 조사된 내용이고 재판까지 끝난 내용”이라며 “검찰은 친고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발을 취하했는데 계속 수사하고 있다. 참고인을 모두 출국 금지시키고, 심지어 계좌 추척을 하고 부동산 소개업자까지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보를 지냈고, 대선 후 한나라당 전국 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한나라당 인사에게 창당을 중단하거나 정치를 떠나지 않는 한 정치 보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도 들은 바 있다”며 “이는 단순한 사법 사건이 아니라 사법 사건으로 포장한 정치 보복과 정치 탄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과거 자신이 야당 시절에 집권층으로부터 모진 정치 보복과 핍박을 받은 것을 벌써 잊었느냐. 정권을 잡았다고 벌써 과거를 잊고 오만해진 것이 아니냐”며 “보수 정권이 들어선 마당에 또 다시 정치보복을 하려고 한다면 도대체 이 정권이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이 총재는 질의응답을 통해 총선 출마와 관련,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금명간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창당과 합당을 한 만큼 이후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공천 신청을 받게 되면 그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행로를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대평 대표는 “국민중심당은 2년여 전에 출범해서 이 땅에 국민 중심주의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오늘 국민중심당 당명은 정치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지만 자유선진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출발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