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은 포스코가 도곡동 땅을 매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을 밝혀줄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서청원 전 의원이 “이명박 후보가 김 전 회장에게 도곡동 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8월 검찰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1998년 10월 감사원 감사에서 김 전 회장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김 모 상무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사실과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부지를 고가에 매입했다”는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특검 출범 전인 지난해말 경제포럼 참석차 하와이로 출국했던 김 전 회장은 전날 귀국해 “도곡동 땅 매입을 지시한 적이 전혀 없고, 이 당선자 소유의 땅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도곡동 땅을 매입한 뒤 기조실에서 보고하러 왔고 땅이 매우 좋다고 하더라”면서 “당시 이 당선인 땅이라는 소문은 파다했지만 그때는 땅을 명의신탁한 사람이 많았고, 이 당선인도 (도곡동 땅을)명의신탁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 당선인로부터 도곡동 땅 매입을 권유받았는지, 이 당선인이 실소유주라는 말을 들었는지, 포스코개발이 198억원으로 평가한 매매 가격을 260억여원으로 높여 매입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응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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