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 구성 지켜보겠다”… 통합신당, 내분 진정모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03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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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등 “호남 대표인물 공심위 들어와야” 대통합민주신당의 내홍사태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호남물갈이 공천에 반발한 호남권 의원들이나 제3지대신당 창당을 모색 중이던 정동영계 그리고 자유선진당행을 고심 중이던 충청권 의원들은 일단 공심위 구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상태다.

3일 신당은 설 연휴를 전후해 조속히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공심위는 현재 위원장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나 내부인사의 몫인 5, 6명의 공심위원 인선 문제를 놓고 각 계파 간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호남권 의원들 및 정동영계는 지난 최고위원 구성에서 구 민주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연임된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바 있어 이번 구성에 호남권을 대표할 인물이 공심위에 입성해야 한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초 손학규 대표는 공심위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당내 의견을 수렴해 절반만을 외부인사의 몫으로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손 대표가 다시 내부의 압력에 후퇴해 당내 화합을 명분으로 계파간 안배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소외된 계파에의 형평성 시비 및 공천 전반에 계파 안배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계파별 나눠 먹기식이라는 여론의 역풍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심위 구성 뒤에도 공천 기준을 둘러싼 계파와 지역별 기싸움은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천 갈등으로 당이 계파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일례로 현재 구 민주계와 정동영계 그리고 호남권 의원들의 갈등이 전면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호남 의원들은 지난 31일 만찬회동을 갖고 일단 공심위에 힘을 실어 주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우윤근 의원은 “공심위가 구성된 만큼 공심위 활동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의원들도 공심위에 힘을 실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호남 물갈이 폭이 확대될 경우 언제든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이던 정동영계는 당내 투쟁 쪽으로 방향전환을 한 뒤 관망 중이다. 또 동교동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정동영 전 장관의 최측근인 정기남 공보실장 등 호남 원외 소장파들이 집단화 움직임 속에 동교동의 핵심인 박지원 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권노갑씨 등의 총선 출마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동교동 고사를 목적으로 한 반 DJ 정서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손학규 두 사람간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다. 정 전 장관은 3일에도 팬클럽인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1000여명을 이끌고 속리산 등반에 나서 손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공천문제와는 무관하지만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신당의 부담이다. 유재건 박상돈 두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선에서 이탈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다만 설 민심을 명분으로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둘러싸고도 통합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의 지분 보장 문제로 일부의 잡음이 예상되고 있고, 통합협상이 무산될 경우에는 통합협상중이라는 명분 탓에 주춤했던 정동영계의 탈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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