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회창 탄압 신호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8 18: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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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前총재 2002년 대선잔금 본격 수사 착수 자유선진당 “정치보복” 반발

검찰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02년 대선잔금 문제와 관련, 이 전 총재의 차남 등을 출국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은 28일 사건을 특수1부(부장 최재경)에 배당하고 당시 한나라당이 각 기업들로부터 후원받은 대선 자금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대선잔금’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측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신당 대구시당 창당대회 참석차 28일 대구에 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대선 잔금 수사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고 다만, 아시는 바와 같이 대선 잔금 문제는 2003년 검찰 수사 때 충분히 조사가 끝났고 관계자들 재판도 모두 끝난 사건”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그런 문제가 거론된다는 게 특히 창당을 불과 며칠 앞두고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다시는 정치 보복이나 탄압같은 게 있어서는 안된다는 정도로만 말 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전원책 변호사는 “대선잔금 수사가 만일 권력이 개입됐거나 정치보복 차원에서 방조 방관된다면 반드시 국민 반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검찰수사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 당시 각 지구당에 내려간 대선자금 용처부터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거기에서 자유로울 한나라당 인사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전 변호사는 특히 “검찰은 왜 이회창 전 총재가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엄격하게 수사하지 않았는가”라며 “이미 검찰 수사 종결되고 처벌된 사안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자칫하면 살아있는 권력 앞에선 늘 소극적이고 패배한 집단에만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특히 당선자 측 입장 표명 있어야 한다”며 특히 “이방호 사무총장은 캠프 시절 대선 잔금 수사건을 최초로 언급한 당사자로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이 전 총재 차남 출국금지 요청하는 등 수사 착수한 것에 대해)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특수1부는 김홍일 3차장검사 산하로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의혹 등 관련 수사 주력부서였으며 당시 검찰은 ‘무혐의 종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검찰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 모금 대선자금이 823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대선 잔금은 154억원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검찰은 한나라당이 잔금 154억원 가운데 138억원은 기업에 돌려주고 16억원은 당에 남겨뒀다고 설명했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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