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鄭, 결별 수순 밟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8 18:48:3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당 ‘호남 물갈이 방침’에 정동영계 분노 대통합민주신당 최대 계파인 정동영계 일부가 손학규 대표의 호남물갈이 방침에 분당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주말인 27일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 및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계룡산 산행에 나섰고 등반 뒤 갑사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비공개 워크숍에서 계파 인사들이 “이대로는 안된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주로 최재천 의원의 발제와 정동영계의 지역인사 20여명의 자유발언을 통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신당론은 한나라당 출신의 손 대표 정체성을 비판해온 정동영계 정대철 고문 추미애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출신들을 주축으로 제2의 평민당을 창당하자는 구상으로 그동안 정동영계의 호남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는 최근 손 대표가 최고위원 인선에서 정동영계가 요구한 인사를 인선하지 않은데 따른 불만, 구 민주계 8인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연임되면서 호남공천권의 전권을 8인모임과 손 대표가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동영계가 배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수도권 386의원들의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한 정계은퇴 요구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정 전 장관이 대선후보임에도 손 대표 측이 예우를 다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역 DY계 일각에서는 호남 물갈이론이 사실상 정동영계를 사면초가 상태로 몰아넣은 만큼 이날 산행을 계기로 결별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정 전 장관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대통합민주신당은 호남에서 10석도 얻기 어렵고 결국 궤멸적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 전 장관측이 세확산에 나설 경우 김한길 의원 그룹, 장성민 김성호 전 의원 등의 새물결과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합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손학규 대표 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장 분당이 실현되기 보다는 호남 공천과정에서 지분확보 차원의 압력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손 대표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을 외쳤던 분이 나갈 수 있겠느냐. 숨은 의도는 공천과정에서 자파의 이해를 대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그분이 당에 남아 정통민주개혁 세력 복원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