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특검, 수사 난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3 19: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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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의혹 열쇠 김만제씨 출국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이 특검 출범 전인 지난해 말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포스코가 도곡동 땅을 매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도곡동땅의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13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전 회장이 출석에 불응해 더 이상의 조사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서청원 전 의원이 “이명박 후보가 김 전 회장에게 도곡동 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8월 검찰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에서 김 전 회장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김 모 상무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사실과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부지를 고가에 매입했다”는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청했지만 김 전 회장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도곡동 땅 매입을 담당했던 당시 부사장이 생존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부하 직원만 조사한 뒤 불리한 내용만을 바탕으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지난 1999년 대검 중수부에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은 이명박씨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학근 특검보는 “김 전 회장은 피의자성 참고인이 아니며 현재 소재는 파악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23일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을 수사 중인 3팀에서 관련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전날 상암 DMC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실무자였던 서울시 공무원 최 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이날 DMC 사업의 팀장을 맡았던 직원들을 소환해 분양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행정상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전날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2·구속 기소)씨를 소환조사하면서 지난해 11월 송환 당시 정치권과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기획입국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수사 당시 검찰로부터 회유.협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기획입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nonsense)’”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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