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김 원장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는 것은 다음 화살이 노 대통령 자신을 겨냥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당사자인 김 원장 본인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겠다고 하는데도 임명권자인 노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노 대통령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몽니를 고집하니 ‘정상회담 대가설’이니 ‘북풍 기획설’이니 하는 온갖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는 남북의 최고 정보기관 책임자가 단둘이 나눈 밀담이 국가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를 수긍할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검찰도 이미 국가 기밀 내지 비밀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실질비성(實質秘性·실질적인 비밀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설령 비밀이 아니라 가정하더라도 김 원장이 대화록을 배포한 행위는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사퇴가 마땅한 데도 노 대통령이 옹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또 “청와대는 김 원장이 저지른 행위는 국기문란 행위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정상회담 대가설’ ‘북풍 기획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기문란 행위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표 수리를 미룰수록 국정원 조직도 흔들리고 국정원의 위상이 추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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