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비대위 ‘혁신의 닻’ 올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13 2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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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178명 압도적지지로 선출 전략공천등 막강한 권한 부여받아


대선 이후 풍랑을 겪어왔던 민주노동당이 심상정(사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당 혁신의 기치를 들어 올렸다.

민노당은 지난 12일 관악구민회관에서 중앙위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인준 및 비대위 구성과 역할 승인의 건을 심의 의결했다.

비대위원장 투표에선 심상정 의원이 재석 255명 가운데 찬성 178명, 반대 74명으로 비대위원장에 인준됐다.

심 의원은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온몸을 역사의 제단에 바친 많은 동지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주노동당은 창당 이래 가장 준엄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맞고 있다”면서 “당의 참담한 현실에 자책과 번뇌로 날을 새고 있는 당원동지들과 민주노동당을 걱정어린 눈으로 보고 계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탈당 결심한 동지들, 신당 재창당 주장하는 모든 동지들의 공통점은 이대로의 민주노동당은 안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저는 민주노동당 비대위원장으로서 과감한 혁신으로 새롭고 강한 민주노동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낡은 요소를 성역없이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민노당 비대위는 표면적으로 ▲17대 대선 평가사업 ▲당 혁신사업 ▲총선 대책사업 등 일상 당무활동을 옮겨다 놓은 듯 하지만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비대위 구성 자체도 심상정 비대위원장에게 위임됐으며, 총선 후 차기 지도부 선출시까지 당헌 당규에서 정한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수행하게 된다.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를 대신함으로써 당원 직선으로 선출된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당 혁신작업의 표면적 산물인 조직 개편과 포괄적인 인사권까지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8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에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키로 한 방침에 따라 비대위는 전략공천 방안 마련과 전략명부 후보를 추천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민주노동당이 심상정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내 의견그룹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새롭게 당의 면모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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