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자유신당 ‘몸집’ 커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9 17: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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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신당 현역의원 40여명 합류할 듯
한나라 “한국 정치의 폐악” 노골적 비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신당’에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어서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자유신당’ 창당 실무를 맡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에 따르면 직접 자유신당에 오겠다는 뜻을 밝힌 현역의원만 하더라도 40여명 정도 된다는 것.

다만 창당 때까지 이름을 공표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금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

이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이 이날 자유신당을 향해 “한국 정치의 폐악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유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의원 가운데는 한나라당 의원 뿐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 현역의원들도 많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경기-충청권 의원들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전 변호사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자유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정인봉 변호사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명박 당선자 측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교활하게 압박하고, 공천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탈당하고 뛰쳐나올 것”이라며 “신당의 충청권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회창 신당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통합민주신당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은 같은 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 창당과 관련, “나도 (옮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대통합민주신당 내 충청권 의원들이 자유신당으로 옮기는 경우를 예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심을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 절반 정도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대선 때 전국적으로 정동영 후보가 2위를 했지만, 충청권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2위를 했다”며 “청주의 민심은 전국 민심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선표를 보더라도 충청권은 좀 독특하고 전국 평균치와 다르게 나와서 우리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당에 계속 남아야 할지, 이회창당이 높게 나온 충북 민심을 따라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당을 옮기는 문제는 국민들이 비판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며 “(당을 옮기는 결정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유신당의 몸체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같은 날 이회창 전 총재가 보수신당의 당명을 ‘자유신당(가칭)’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개인 정당, 지역 정당 등 한국 정치의 폐악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당명을 자유신당으로 하든 다른 무엇으로 하든 이회창 전 총재 1명에게 의존하는 ‘이회창당’이라 하는 게 정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자유신당은 불필요한 정당이다. 도대체 이 시점에서 또 하나의 정당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결국 자유신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현실 정치에 대한 미련이 정강 정책이고, 구태·철새 정치인과 뜨내기 정치 지망생들이 구성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자유 신당은 4월 총선을 겨냥한 급조 정당으로 이 당, 저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구정물이 고일 하수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지역의 지역주의를 자극해 연명해 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정치의 큰 폐악으로 남을 것이요,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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