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총리기용설 솔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7 1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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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공천 갈등 불구 중국 특사로 내정
박근혜 측 “아직까지 구체적 제안 없었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 인선을 놓고 당과 인수위 안팍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분야에서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전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당내 총선 공천과 관련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이 제안한 중국 특사직을 수락하면서 박 전 대표의 총리 기용설은 힘을 실어가고 있다.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박 전 대표의 ‘총리 기용설’과 관련해 일체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고, 박 전 대표측 역시 “이 당선인이 총리직을 제안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 기용설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측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이나 또는 최소한의 의중 타진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적으로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당선인이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할 경우 정부조직 개편안이나 인사청문회 등을 순조롭게 통과하고 ‘이명박 정부’가 순항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이 당선인 입장에서는 ‘박근혜 총리 카드’를 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 당선인이 박 전 대표에게 총리를 제안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다.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수락할 경우 국정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데 반해 4.9 총선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내 박 전 대표 진영과 이명박 당선인 진영의 총선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수락할 경우 당을 떠나면서 측근 의원들을 챙기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당에서도 할 일이 많다”며 “정치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당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리직 제의가 오면 응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지금 (박 전 대표에게) 총리제의를 하거나, 총리제의가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박 전 대표의) 의중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적인 사실을 가지고 평가하기는 좀 이르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총리 기용설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정치인 중에서 박근혜 전 대표만큼 위상이나 권위를 가진 정치인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단계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고 총리가 된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아마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려에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선거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고 말했는데 화합이나 통합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별도의 검증절차도 없고, 여러 가지 상징적인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꾸 그러한 고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지금 후보권에 여성이 많이 거론되기 때문에 여성 총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당선인의 스타일이 여성 안배 부분에 굉장히 고려하고 있고, 그럴만한 여성이 없다면 몰라도 지금은 그럴만한 능력을 갖춘 여성이 상당히 있다고 지금 보고 있기 때문에 첫 여성 총리의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단 박 전 대표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섣불리 이 당선인의 의사만으로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총리 기용설’ 등을 비롯해 인수위는 최근 총리와 각료 인선에 극도의 보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측근 의원들을 비롯해 인수위 관계자들은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당선자가 새 정부 총리로 박 전 대표를 지목했는지, 또 박 전 대표를 지목했다면 박 전 대표가 이를 수락할지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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