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환경 파괴 논란 점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6 18:48: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환경부, 오늘 인수위 업무보고… 친환경적 vs 생태계파괴 격돌 예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두고 환경파괴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7일 환경부의 인수위 업무보고가 예정된 가운데 경부운하의 환경파괴 논란에 다시금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운하를 강행할 경우 생태계 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며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운하를 추진하려는 쪽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운하 찬성 쪽에서는 도로보다 연료 소모가 3분의1 수준이고, 대기오염 배출량은 5분의1에 불과해 환경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또 운하를 건설하면서 강바닥에 쌓인 오염된 퇴적물을 긁어내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다 항상 일정한 양의 물이 흐르기 때문에 생태계를 복원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대운하로 인해 전국의 강과 자연이 파괴되어 막대한 환경훼손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갈이나 모래를 하천에서 직접 준설해 운하 건설에 사용한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계획 역시 생태계 파괴를 부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천의 자갈이나 모래톱은 미생물이 서식하는 장소이자 물고기들의 산란장이어서 이를 없앨 경우 결국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운하가 물길 이전에 생태계를 파괴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천 준설로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수질이 개선되는 곳은 낙동강 하류에 불과하다고 한다. 낙동강 하류의 수질 개선을 위해 경부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한편, 환경·시민사회 단체들은 이 당선인 측이 국민적 공감대 없이 강행할 경우 ‘결사항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경실련은 4일 “대운하에 대한 인수위의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도를 넘고 있다”며 “환경파괴, 경제적 타당성, 국토균형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도 구랍 23일 “합리적인 토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공언한 대로 국민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운하 건설을 위해) 특별법과 추진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은, 개발중독증에 걸려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오는 10일 삼청동 인수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 소송 등을 통해 대처할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반면,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반대 의견은 수렴하겠지만 운하는 건설한다”고 사실상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