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朴 공천 갈등 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2 16: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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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승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법인가” 직격탄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공천시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총선 공천 시사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신년 하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중요한 공천을 그렇게 뒤로 미룬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 주말 회동에서 당선자가 분명히 공천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보도가 달리 나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10년동안 야당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면서 정권교체까지 이뤄진 것인데 그들을 향해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안타깝고 뵐 면목이 없는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재섭 대표의 ‘3월 9일내 공천완료’ 발언에 대해서도 ""굉장히 의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 된다""며 ""정치보복이나 그런 것이 있다면 우리 정치문화를 후퇴시키는 일이고, 결국 당헌 당규도 소용없고 승자 측에서 마음대로 하는 것이 법이 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는 '총리기용설'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당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재섭 대표는 ""늦어도 3월 9일 정도까지는 공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경원 대변인에 따르면 강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 논의 과정에서 ""공천을 일부러 늦게 하거나 일부러 빨리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당선인 측의 의견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당의 지원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명박 당선자도 전날 방송 대담에서 ""내가 공천이 안되겠다는 국회의원이 나와서 일을 하겠느냐""면서 2월 임시 국회 이후 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앞서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지난달 31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특히 인명진 당윤리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한나라당이 옛날식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눈속임으로 또 일시적으로 이리저리 물려다니는 패거리 정치를 하는 분들이 있고 도적적 윤리적 수준이 아직도 국민들 눈높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총선 공천 물갈이 대상과 관련,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지만 한나라당내에는 과거 공화당때부터 시작해서 민주정의당, 신한국당, 민자당등 과거부터 오랫동안 정치해 온 분들이 많다""며 ""오래 정치했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그런 과거 정치를 한 분이 당내에 많이 있다""고 말해 구 민정당 출신인사들을 1차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또 ""특히 한나라당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다""며 ""다른 당도 그렇지만 그래서 사실은 한나라당이 지역적으로 한쪽의 지지를 계속 받다보니까, 인적인 청산되지 않은 그런 요소가 있다는 느낌을 한나라당에서 받고 있다""고 말해 영남권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구 민정당 출신, 영남권 인사에 대한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되면 참 좋다 .그것을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3월 공천론’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의 강력한 반발로 3월 연기론에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측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정해진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원칙’을 고집하는 박 전대표가 어떤 결심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은근히 압박했다.

한편 강 대표는 총선기획단 구성에 관해 이 달 10~15일 사이에 안을 만들어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줄 것을 이 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이는 총선준비를 포함한 공천시기, 방법, 총선 준비 등 일체의 것을 논의해 총선의 큰 그림을 마련하는 기획단의 틀을 이 총장에게 맡긴 셈이다. 따라서 이명박 당선자 측근인 이 총장이 기획단 단장까지 맡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의 의중이 깊이 반영되는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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