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선택 받아들이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20 18: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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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선대본부 해단식서 패배 인정 “대선패배 끝 아닌 새로운 시작”
캠프관계자들, 창당의지 내비춰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 다음날인 2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면서 ‘정신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년간 산업화 공업화로 새로운 발전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천민자본주의에 빠졌다”면서 “우리의 활로는 이러한 정신적인 바탕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이건 대통령이 가치 중심의 보수주의로 미국의 정치풍조를 바꾼 것은 골드워터가 가치추구 운동으로 그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라면서 “사회를 바꾸는 일은 당시의 대세나 국민의 쏠림 의식과는 상관 없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요행히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기분으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랬다면 형세가 불리할 때 쉽게 포기했을 것”이라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참으로 이런 연설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밝은 낯으로 웃으면서 희망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되길 확신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20대 젊은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봤다”면서 “(전에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에게 이롭고 즐거운 것에 좌우되는 세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기간 동안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젊은이들에게) 희망 봤다”고 말했다.

앞서 캠프 관계자들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 패배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창당의 의지를 밝혔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실패했지만 이 후보가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새롭게 시작하자”면서 “이 후보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이 후보가 혈혈단신으로 뛰었던 (어려운 상황과 비교해) 15.1%의 득표는 승리”라면서 “앞으로 건전한 야당, 실용주의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강삼재 전략기획 팀장도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번의 패배가 좌절이 아닌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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