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 말… 말… 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19 1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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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떼기·위장전입등 신종어·막말 쏟아내
이명박후보 둘러싼 BBK공방 대선판 후끈

여성들 가장 꼬매고 싶은 입 ‘이명박’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을 고르더라. …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한 손님에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재오 2선으로 후퇴시킨 ‘박근혜’
자신의 측근들이 당권에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자 “나를 도운 사람이 죄인인가요”에 이어 이재오 사무총장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오만의 극치”라고 맞서

BBK관련 이명박에 원색비난 ‘정동영’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나란히 앉아서 TV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 직격탄



17대 대선을 향해 전력질주해 온 정치권은 각종 신종어와 막말들을 쏟아냈다.
‘박스 떼기’, ‘버스 떼기’, ‘콜 떼기’, ‘PC 떼기’ 등 ‘떼기’시리즈와 ‘유령 선거인단’,’위장 전입’, ‘위장 취업’,’위장 채용’, ‘위장 후보’ 등 신종어가 대선판을 달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의 화두는 단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를 둘러싼 막말 공방이다.
신당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방이면 간다”는 ‘한방론’을,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결국 한방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는 ‘헛방론’을 각각 주장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BBK와 검찰 수사와 관련 “나란히 앉아서 TV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명박 후보는 이에 “대한민국 검찰을 못 믿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북조선 검찰’이라면 믿겠느냐”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BBK와 나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 회사 주식을 한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6월7일, 기자회견), “대통령이 되더라도BBK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직을 걸고 책임지겠다(11월5일, 관훈클럽 초청토론)”고 말했다가 ‘BBK 설립 동영상’ 파문이 일
자 “거짓말쟁이 후보”, “주가조작 피의자”라며 나머지 후보들에게 협공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김경준씨가 구속 수감되던 지난 달 18일 신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정동영 후보와 신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입맛 열면 공갈 협박이다. 지금이라도 정동영 후보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기를 바란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BBK 설립 동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이명박 후보의 동영상)에서 ‘내가’라는 주어는 나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주어 형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소 점쟎키로 소문난 김근태 선대위원장은 지난 달 18일 국가비전선포식에서 “이명박 후보는 김 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사기꾼과 동업한 이 후보는 바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비난해 눈길을 모았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귀국을 앞둔 지난 달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놈이 한국에 오면 무기징역감이다”며 “잊지말자 김대업, 속지말자 김경준”이라는 구호를 외쳐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국회에서 구호를 외치면 어떻게 해요”라고 핀잔을 먹었다.

이명박 후보의 ‘화법’은 한 여성 사이트에서 ‘2007 꼬매고 싶은 입’ 수상자로 뽑힐 정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8월28일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현지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을 고르더라.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손님을 받았겠지만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한 손님에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이에 논란이 일자 박형준 대변인은 여성단체의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히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 후보는 또 지난 8월3일 한나라당 경선후보 합동유세 당시 “어제 밤 긴긴 밤 잘 주무셨냐,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 드렸을 텐데”라는 정우택 충북지사의 말에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것이 아니였냐”고 말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이명박 후보의 저급한 성의식과 한나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장애인 낙태 발언’, ’한물간 연예인 발언’등 여성 단체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폭로전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신당 소속 유시민 전 장관은 신당 경선 과정이던 지난 9월8일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참여정부는 곶감항아리와 같다. 가끔씩 와서 빼가고 의리는 안지킨다”고 일격을 가했다.

또 이해찬 전 총리도 지난 9월27일 신당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서울대 동기임을 강조하는 정동영 후보에게 “친구 얘기좀 그만하세요, 공적인 자리에서...”라고 말해 두고두고 회자됐다.

김두관 전 장관도 신당 경선 참여 의지를 밝힌 지난 6월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스스로를 검증된 후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해찬 후보 골프 실력 하나는 확실히 검증됐다”고 비아냥, 화제가 됐다.

정동영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지난 9월21일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경선 중단에 반발, “결혼식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파혼은 아니라고 하는 격”이라며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쇼가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더니 양자로 삼으려던 양자(손학규)가 ‘양자의 난’을 일으켰다”고 말해 공방의 불씨를 지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계속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공세에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6월 13일, 강원 당워간담회), “사면초가가 아닌 사면노가(四面盧歌.세상이 온통 노무현 대통령 의 공작정치로 가득하다는 주장, 6월21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라고 말해 어록을 생산해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7월19일 한나라당 검증토론회에서 “바깥에서 던진 돌보다 안에서 던진 돌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안에서 던진 돌이 아프다고 하는데 8월20일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이가 날아온다”고 바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홍준표 의원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마지막에 연설하니 3만원, 5만원 받은 분들은 다 가버렸다”(7월30일, 인천 합동토론회)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박근혜 전 대표식 완곡한 비난도 화제가 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10일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중임을 골자로 한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일축했고, 이후 이명박, 정동영 후보 진영 간 ‘참 좋은 대통령’ 슬로건을 놓고 다투는 형국까지 비화됐다.

그는 또 지난 10월15일 경선 패배 후 자신의 측근들이 당권에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자 “나를 도운 사람이 죄인인가요”라고 이 후보에게 경고하고 나선데 이어 창 출마설이 나돌던 지난 달 11일에는 이재오 사무총장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오만의 극치”라고 맞서 결국 이 사무총장을 2선으로 후퇴하게 만들었다.

범여권 대통합과 단일화 논의에서도 무수한 막말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지난 4월15일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만든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지칭 “현란한 움직임으로 국민의 눈속임을 하는 야바위 놀음”이라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하나 내놓지 못하는 불임정당”이라고 쏘아 붙였다.

같은 당 박형준 대변인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던 지난 달 18일 “신당은 지금까지 정당세탁을 통해 선관위에서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초과 수령하는 등 신종 재테크까지 벌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신당과의 통합 및 단일화 협상 결렬 뒤 신당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를 제안하자 “신당은 결혼 약속을 발표해 놓고 동네 처녀들을 다 건드리고 침 바르며 카사노바 흉내를 내고 있다. 이것은 혼인빙자간음”이라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같은 당 이인제 후보도 후보 지난 10월16일 대선후보 선출 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국현 후보를 만난적도 없고, 이름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실체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문 후보의 체급을 낮췄다.

이 밖에도 김근태 선대위원장이 지난 달 26일 선대위회의에서 “1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 가슴 속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낸 국민들이 노망든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는 ‘노망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8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동정권을 제의했다며 “진드기 짓이다. 정권교체 분열세력 진드기 세력, 이회창 세력을 내일 여러분이 박멸해 달라”고 원색 비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난 달 13일 대구에서 이마에 계란을 맞고 “계란 마사지를 했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또 문국현 후보는 지난 10월11일 이명박 후보가 교육정책을 놓고 “그 양반 입이 무섭다”며 “사상체계가 일반사람들과 다른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

정병화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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