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후폭풍 갈수록 거세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13 15: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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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관련 지난 5일 검찰 수사발표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우선 13일 “이명박이 운영 안했으면 BBK에 투자 안했다”는 전영훈 당시 세일신용정보 회장의 서신이 공개됐는가하면, 이날 법조 전문가인 변호사들까지 “BBK 사건 재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발표하는 등 검찰수사발표를 비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민 여론도 검찰에 호의적이지 않다.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 검사 3명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탄핵소추안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전영훈 회장 서신 공개= 전 영훈 회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 김백준씨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2001년 심텍이 당시 회장이었던 이명박 후보의 투자유치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한 과정을 자세히 공개했다.

그는 서신에서 자신을 “ 세일신용정보주식회사의 전영호 회장”이라고 밝힌 후 “저는 최근에 심텍이 BBK투자자문(주)에 투자 의뢰한 금액이 금융사기로 추정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또한 여기에 존경하는 이명박 회장님께서 깊이 관련되어 있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텍의 대표이사인 전세호가 BBK투자자문(주)에 투자 의뢰한 이유는 3가지라고 설명하면서 ▲이명박 회장님께서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직전인 작년에 직접 전화를 하여 본인이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다고 소개를 하였으며, BBK투자자문(주) 영업부장인 허민회를 통하여 여러번의 식사 초대를 제의하며 2001년 9월 27일 BBK투자자문(주) 사무실과 중식당에서 미팅을 하였고 그때 동석하였던 심텍의 자금부장인 김갑수와 비서인 김영구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으며 대주주로 있으니 나를 믿고 투자를 하면 된다’고 강조 했다.

▲전세호 사장은 누나인 전영숙씨와 김현옥(김윤옥의 오기)여사 두 분의 전화통화 중에 ‘우리 남편이 BBK투자자문(주)에 대주주로 있고 투자를 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투자해도 좋다’는 내용을 회신하였다 ▲이명박 회장님의 사진이 실린 회사 카다록에 무위험 고수익 펀드, 즉 원금을 보장하는 펀드라는 말을 믿고 투자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것은 심텍이 이명박 회장님을 믿고 투자한 것이지 만일 이명박 회장님과 측근들인 김백준 부회장 등이 이 회사를 운영하지 않으셨다면 결코 심텍이 투자했을 리 없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당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민변 “재수사해야” 의견=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비판한 민변움직임이 검찰을 가장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 민변은 13일 발표한 ‘검찰 BBK 관련 수사결과에 대한 의견서’에서 “숱한 문제제기 사항 중 상당 부분에 대하여는 수사가 이루어진 흔적을 볼 수 없다”며 “재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먼저 김경준(구속기소)씨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간의 대질신문 절차가 생략된 점을 꼬집으면서, “김씨가 이 후보를 자신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대질신문을 통해 그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변은 “서면조사 2회를 통해 이 후보로부터 사실 확인을 하였다고 발표하였지만 이는 이 후보의 일방적 주장만을 듣는 것일 뿐”이라며 “형식적인 조사에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현실을 이유로 눈치보기를 하였다는 의혹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여론도 검찰 불신= CBS가 1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검찰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아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6.3%로 정략적인 의도이므로 탄핵안에 반대한다는 의견 36.0%보다 많았다.

이는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지 않고 있다는 듯이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은 65.1%가 탄핵안 찬성의견을 보여 반대(16.6%)를 크게 웃돌았고, 민주노동당(58.3%>27.8%) 역시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나라당(18.6%<57.4%)과 민주당(36.6%<44.9%) 지지층에서 탄핵안 반대 의견이 조금 우세했을 뿐이다.
이 조사는 지난 11~12일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23.5%,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p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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