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박근혜 행보에 화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10 13: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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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경북 지원유세 나서...12일 부터는 충청권 유세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지지연설을 본격화함에 따라 그의 지지자들도 하나 둘 분노를 표출하며 박 전대표의 곁을 떠나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제17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지역 지지연설을 시작했다.

또 12일 오후에는 서대전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 전역을 돌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 확산과 중원벌 세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유세지원에 나선다.

이에 대해 박근혜 지지팬클럽인 박사모를 비롯, 경선과정에서 그를 지지했던 네티즌들이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0일 오전 권오을 중앙유세지원단장과 동행한 박 전 대표는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가진 이명박 후보 지지연설에서 ""이명박 후보야 말로 경제를 살리고 안동을 비롯한 낙후된 경북북부를 살릴 유일한 후보""라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북지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에 출마해 잊지 못할 정도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밝힌 후 ""비록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해 무너진 정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면 반드시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500여명의 시민들이 움집한 안동지역 지지연설에는 서청원 상임고문과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 등도 참석해 '국가 정체성이 흔들렸던 대한민국이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2일 오후 서대전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 전역을 돌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 확산과 중원벌 세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유세지원에 나선다.

한나라당 대전선대위에 따르면 박 전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새로운 대통령 한사람을 뽑는 것만이 아니라 지난 5년을 평가하고 나라가 어디로 나아갈지 진로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노무현 정부 5년 동안의 국정운영실패를 낱낱이 지적하고 온 국민이 국정실패세력들에 대한 좌절과 실망으로 미래를 여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는 시점에서 정권교체의 길을 여는 역사의 부름에 충청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대표 유세에는 이기택 ·김용환 상임고문과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김학원 최고위원, 권오을 유세지원단장, 유승민·심재엽·서상기·김재원·유정복·이계진·한선교·송영선·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일제히 박 전 대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아카시아’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이날 시민일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를 잃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박근혜라는 이름석자만 들어도 행복했다. 지난 경선기간 내내 ‘박근혜’라는 이름의 석자는 가슴 설레게 만들었고 ‘정의’라는 큰 가치와는 동격이었다. 그것은 신앙과도 같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원천이 되었다”고 밝힌 후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근혜님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그래도 내 자식과 후손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훨씬 좋은 가치라는 것을 나는 굳게 믿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가 ‘비리의혹 많은 이명박 후보로는 절대 대선을 이길수 없다’고 하자 경선장내는 떠나갈 듯이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고 또 그렇게 믿었다. ‘박근혜가 남을 어찌 감히 모함을 하겠는가. 근거 없이 비판할 분이 절대 아니지’ 라는 신념이 있었다”며 “그런데 어찌 이러실 수가 있느냐. 이명박 지지 대구 유세라니요?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라고 한탄했다.

특히 그는 “측근 의원들의 공천을 위해 근혜님이 불의와 손을 잡다니요”라며 “측근 의원들의 공천이 정의와도 맞바꿀만한 가치냐”고 따져 물었다.

또 그는 “검찰발표를 그렇게 했으니 믿어야 한다는 근혜님의 비상식적인 논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얼굴에 칼을 맞고도 '대전은요' 라는 한마디에 뒤집어진 충청민심이 어떻게 된 줄 아느냐”고 반문 한 후 “이제 근혜님을 잊으려는 노력을 서서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고 나니 가슴이 아파 죽을 지경”이라고 안타가운 심경을 토로했다.

‘타락근혜’라는 필명의 또 다른 네티즌은 “수많은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박근혜는 이제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치인이 아니다”며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박근혜는 미래를 보장받기 위한 듯 지금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대 지지모임인 '박사모'와 청년 지지모임인 '파랑새단'등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지지선언에 이어, 친박계로 분류돼는 곽성문, 김병호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박근혜 지지자들의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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