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앞잡이’ 됐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06 19: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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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검찰 협박에 협조 안 할 장사 있겠느냐” 맹비난
박근혜 “검찰발표 나왔으니 끝”… 원주서 거리유세 벌여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6일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기껏 사법시험 공부 잘 해서 (시험)통과되니까 (검찰이)‘이명박 앞잡이’가 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명동에서 열린 검찰규탄 집회에서 “검찰이 벌써부터 정치 권력의 앞잡이가 되면 집권 이후에는 어떻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경준씨에게 제안했다는) ‘이명박 빼주면 (형량을)3년으로 맞춰주겠다’는 말은 검찰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며 “수사관 시켜서 밤에 협박하고, ‘하란 대로 얘기해라’ 그래 놓고, ‘도장 찍어라’…이게 검찰이 지난 수십년 간 써온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처럼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한 사람들은 (검찰이 그런 식으로 굴어도)이겨내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못 견딘다”며 “(그런데 김경준씨처럼) 사기치고 범죄자로 오는 사람이 (검찰에)협조 안 할 장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씨는 고생 안 하고 산 사람이라 10년(형량)이면 몸이 다 상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검찰은) 범죄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위증과 자백을 받아냈다”고 몰아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무혐의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6일 “검찰수사발표에서 그렇게 나왔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시 중앙동사거리에서 가진 이 후보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BBK 수사 결과와 관련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검찰수사에서 BBK엔 아무 문제가 없다 발표 되지 않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 계획에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검찰 발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니 바뀐 게 없다”면서 “저는 정치발전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세를 시작했고 처음 말한 그대로 변함없이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 경선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이 후보에게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경선기간 중에는 저쪽이나 이쪽이나 서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이야기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문제들이 국민의 큰 관심사였고 우리가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서로가 이런 저런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원주 거리유세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준다면 지난 5년간 현 정권의 역주행으로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고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많은 준비를 해왔다. 준비해온 것을 대한민국과 여러분에게 쏟을 수 있도록 이번에 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도전에 실패했고 강원도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두번 실패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세번째 도전에 성공하면 강원도도 세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추모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 지원 유세 여부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그때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BBK 문제는 국민적인 의혹이 있는 만큼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하는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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