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명박’ 합종연횡… ‘昌’ 세불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04 18: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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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현의원, 원외위원장 30명 탈당 “이회창 지지” 선언
한나라 朴 전대표 측근 ‘고민중’… 고건 전총리 합류여부 촉각



‘혈혈단신’으로 출마한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후보에게 우군(友軍)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명실상부한 ‘反(반)이명박’ 전선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김혁규 지원 유력=우선 경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조만간 이회창 진영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그는 행정가 출신 CEO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경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회창 후보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실제 김 전 지사는 경남도지사 재임당시 5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기업투자와 7억달러가 넘는 해외기업투자를 유치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또한 김 전 지사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복원에 맞먹는 거가대교를 건설했다. 특히 거가대교는 부산과 경남 거제도를 연결하는 대교로 1조원이 넘는 민자를 유치해 건설했다는 점에서 서울시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청계천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업적으로 꼽히고 있다.

◇조순형 합류 예고=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순형 의원은 4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개인적으로도 인격이나 품격이 훌륭한 분”이라며 “그분이 내세우는 안보, 법치,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것은 제가 과거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신념과 합치되는 점이 상당히 있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보수대연합을 강조하며 대선행군을 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몸 담았던 당을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입장에서 어느 후보를 공개 지지하거나 어느 정당에 입당하거나 할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조순형 의원 캠프에 참여했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수, 안동선 전 의원과 원외 위원장 30여명이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이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배신으로 분당된 뒤 민주당은 군소정당으로 전락했고 당의 위신은 땅 아래로 떨어졌다”며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위해 이 후보와 뜻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2차로 민주당 전직 의원과 당직자들이 이어서 탈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와 연대해 정권교체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 의원이 이회창 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조 의원과 논의했으며 우리가 먼저 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근혜 측근들 탈당 기류감지=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의 탈당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미 곽성문, 김병호 두 의원이 한나라당을 나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돕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이 최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프리존 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이 “현재 여러 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도 “실명을 얘기할 수 없지만,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의원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탈당을 고려 중인 의원 중에는 언론에 거론되는 몇몇 인사 외에 뜻밖의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탈당하기 전 몇몇 의원들과 논의한 바 있다”면서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명이 탈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건 합류여부 촉각=고건 전 총리의 이회창 캠프 합류여부에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 전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연대 함에 따라 고 전 총리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는 것.

실제 심대평 후보는 4일 ‘이회창-심대평-박근혜-고건 4자연대’를 다시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우민회 등 고건 전 총리 팬클럽과 지지단체 등의 연합체인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운동본부’ 간부 30여명이 이회창 캠프를 방문, 이 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건 전 총리가 금주 중 입장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 전 총리는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범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린 저력이 있는 인물이어서 창 캠프에 합류할 경우, 이회창 후보가 당장 대세론 후보를 꺾고 1위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근모 후보 합류 예정=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에 이어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도 이회창과 정책연대를 할 예정이다.

명지대 총장 출신의 정근모 후보는 교회 장로로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함께 기독교 표심을 나누어 가지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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