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李, ‘낙마 괴담’ 현실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9 19: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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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탈당·박근혜 유세 제고·昌의 자신감… 朴 “BBK 수사결과 보고 판단”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낙마’를 예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창 대선후보는 29일 “이제 곧 경천동지할 대변화가 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이제 저를 중심으로 총 결집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검찰에서 (BBK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그건 그때 보고 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일했던 곽성문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날이다.

실제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밤을 고심한 끝에 4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그리고 천직인 언론인의 자세로 돌아가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다’는 분명한 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했다”면서 “저의 정치적 울타리였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
다.

그는 탈당 배경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며 그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그동안 드러나 탈법과 위법 사실만으로도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말한 “경천동지할 대변화”와 박근혜 전 대표가 밝힌 “그때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결부시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 고위관계자로부터 현재 BBK 사건과 관련 검찰이 문서감정, 계좌추적, 참고인 진술까지 종합적 조사가 끝난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역시 이명박 후보에게 큰 타격이 될만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 전대표의 한 측근도 이와 관련 “비슷한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총체적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법조인 출신이 ‘경천동지할 대변화’를 언급했다면, 어떤 확실한 정보가 그쪽에서 흘러나왔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박 전 대표가 BBK 문제는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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