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자신의 기호인 ‘12번’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순신 장군은 왜적과 맞서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라고 했다. 그는 오직 전함 12척만을 가지고 나라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만한 정권으로 이 나라가 절망과 좌절에 빠지고 정체성을 잃었다.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처세만 잘하면, 돈만 잘 벌면 성공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결코 이러한 시대를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후보들이 경제를 살린다고 하지만 나라가 안정되고 기본이 서야 경제도 산다”면서 “누가 나라의 정체성과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세계속에서 뛰는 선진한국을 만들겠느냐”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당초 예정된 것보다 2시간이나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우리가 거래처에) 돈을 늦게 지급하는 바람에 유세차량이 늦게와서 이렇게 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행사가 좀 엉망이다. 추운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혜연 대변인은 출정식이 늦춰진 것과 관련해 “유세차량 제작사에 중도금 9억을 기한내에 지불하지 못해 출정식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 1000여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으며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 후보와 지지자들은 ‘기호 12번’과 ‘12척의 배’를 상징하는 파란색 끈을 함께 잡고 ‘우리는’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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