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인물 선호도’에서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와 공동으로 지난 24일 실시한 후보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36.9%의 지지율을 얻어 17.9%를 얻은 이회창 후보에 19%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 모두 지난 주와 큰 변동이 없는 수치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1.3%로 지난 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8.0%),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2.9%), 이인제 민주당 후보(1.7%)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무응답층’은 지난 주(22.9%)에 이어 또다시 20%대(21.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시점이 BBK 이면계약서 논란, 이명박-김경준 만난 시점 공방, 이 후보의 BBK 명함 사용 논란 등 ‘BBK 주가조작’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수치는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전체 지지율이 아닌 지역별 연령별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거대한 민심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민심 변화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이명박 후보 지지세가 가장 강했던 서울, 화이트칼라, 고소득층 및 40~50대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에서 39.0%를 얻어 지난 주보다 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특히 최근 2주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52.7% (10일) => 45.3% (17일) => 39.0% (24일)로 무려 13.7%나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화이트칼라 계층의 동요도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최근 2주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45.0% (10일) => 35.8% (17일) => 32.9% (24일)로 1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고소득층(월소득 400만원 이상)에서도 45.3% (10일) => 42.2% (17일) => 38.2% (24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명박 대세론’을 지탱해온 ‘서울-화이트칼라-고소득층’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20~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던 40대와 50대에서도 동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40대의 경우 지난 10일 조사와 비교할 때 7.4% 하락했고, 50대에서는 지난 주보다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 동요하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지난 주와 비교하여 변동이 없는 것은 전적으로 TK 민심의 결집 현상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 주의 42.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57.9%로 나타났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변동없거나 하락세인 상황에서 TK에서의 큰 폭의 상승세가 다른 지역에서의 전체 하락 폭을 일거에 상쇄시킨 셈이다.
결국, 이명박 후보는 자녀 위장취업, BBK 주가조작 논란 등 잇따른 의혹제기로 자신의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을 까먹은 가운데 TK에서의 결집으로 인해 가까스로 지지율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비록 지난 주의 36.8%와 비교해 차이가 없는 36.9%지만 그 내용은 대단히 취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TK에 대한 지지율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과 동일한 정치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명박이 박근혜의 등에 업혀가는 형국이다.
그런 가운데 한겨레신문은 한가지 흥미로운 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인물만 놓고 보았을 때 대통령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냐”(인물선호도)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9.6%는 ‘이명박’이라고 답했고, 23.5%는 ‘이회창’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정동영(14.4%), 문국현(11.4%), 권영길(3.0%), 이인제(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이명박 후보는 36.9%보다 7.3% 낮게 나타난 반면 이회창 후보는 지지율보다 5.6% 높게 나타나 가장 큰 격차를 보였고,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각각 3.4%와 3.1% 높게 나타났다.
결국, 이명박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인 반면, 다른 정당 및 무소속 후보는 낮은 정당 지지율로 인해 도리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당내 갈등이 촉발될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음달 5일 전후로 예상되는 BBK 주가조작 논란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 그리고 이에 따른 당내 동요 및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 변화 여부로 인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거세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인물선호도’에 있어서는 이명박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로 격차가 벌어져있는 것은 박근혜 후보가 대외적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대구·경북 지역의 한나라당 골수 지지층이 이명박 후보에게로 ‘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박 전 대표가 확실하게 ‘중립’을 표방하거나 이회창 후보를 묵시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지지율에 있어서도 이명박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정치적 운명이 사실상 검찰수사와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에 달려있는 만큼 1차적으로는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가 예상되는 다음달 5일, 그리고 2차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중립’ 혹은 ‘이회창 지지’ 등 입장 표명이 에상되는 12일(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발표일)이 2007년 대선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사제휴/네이션 코리아=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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