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후보등록 첫날 총 9명 등록마쳐… 민심훑기 시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5 1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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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세 줄이겠다”
“이명박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 국가경제 살릴 터”
“문국현 “평생일터 500만개 만들고 한국을 재창조”
“이인제 “민주당, 독자적으로 중도개혁정권 세워야”
“昌, 오늘 후보등록… “MB ‘집권땐 재선환원’은 진정성 없어”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출마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대합민주신당 정동영·한나라당 이명박·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 9명의 대선주자들이 각자 후보등록을 통해 본선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등록 둘째날인 26일 오전 등록할 예정이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낮은 거래세, 높은 보유세’의 근간은 이어가되 1세대 1주택 장기보유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은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관악구 봉천3동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중산층 실수요자의 주거여건 개선에 대한 자연스러운 욕구가 양도소득세로 인해 원천 차단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득세와 등록세로 이원화된 거래세를 일원화하여 거래세 부담을 현 수준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나아가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기 위해 전월세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에 대한 투기수요는 차단하되 실수요자를 위한 세제지원 및 공급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그리하여 수급 양면의 균형적 관점에서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제운용 3대비전으로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고 기업가 정신이 꽃피는 ‘정통 시장경제’ 실현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통합과 균형의 경제’ 실현 ▲남과 북을 대륙으로 연결하고, 세계화를 주도하는 ‘세계로 열린 평화경제’ 구축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공정 경쟁질서와 기초 생활질서를 확립하여 국민이 편안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각종 경제사범, 불공정행위를 엄중 처벌하고 기업의 담합행위는 소비자의 주머니를 훔치는 도둑질로 중벌로 다스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부는 빚이 늘어나지 않도록 살림살이를 바짝 추스르되 비현실적인 감세정책은 시행하지 않겠다”며 “또 기초노령연금을 개선하여 65세 이상 노인들이 큰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선진국 표준에 맞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더 좋은 빵을 만들고, 빵을 나누어 주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와 분명히 다른 전망과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명박 경제’는 10년 전 외환위기를 낳은 특권의 경제이고, 거짓의 경제이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명박=같은 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역시 25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정권교체를 다짐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경제를 살려내겠다”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돌입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들이 지지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유권자 혁명으로 국민성공시대를 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BBK와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발표하지 않겠는가. 며칠만 기다리자”고 짧게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현충원 방명록에 “님들의 뜻에 따라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어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가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고 기록했다.

또한 이명박 후보는 이날 농협 고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상인들과 오찬을 한 후 식품 판매코너를 순방하면서 김장 물가를 점검하고, 김장 배추 할인마당에서 직접 김장 배추 등을 판매했다.

한편 이 후보는 2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일류국가 비전선포식을 갖고 일류국가의 비전으로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제시한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정책과 공약 개발을 담당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이날 이명박 후보의 대선공약집 40쪽 가량의 ‘일류국가·희망공동체 대한민국’ 정책 공약집 요약본을 배포한다.

◇문국현=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500만개의 평생일터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대통령은 50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구체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월23일, 33년간 기업인으로서 받았던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뒤로 하고 ‘정치의 광야’로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올해 대선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거품과 고용 없는 성장의 가짜경제’로 갈 것인지 ‘중소기업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사람중심의 창조적 진짜경제’로 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국민적 축제가 돼야 한다”며 “문국현이 그 ‘희망의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해방 후 60년을 창조적으로 재출범시키는 2008년 체제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해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과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 삼성특검에 합의한 것처럼 비정규직 개정에 합의할 것을 3당 대표에게 제의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장유식 대변인은 “원칙 없고 소모적인 후보단일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정책적으로는 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측 정범구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인제=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5일 “앞으로 후보 단일화와 범여권이라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겠다”며 독자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민주당은 독자적인 힘으로 중도노선을 추구하여 중도개혁정권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가장 치열하게 투쟁한 관계로 민주당은 현 정권으로부터 가장 직접 공격을 받아온 상처투성이의 야당”이라며 “과거부터 자꾸 범여권이라고 하는데 다만 동질성이 있다는 것은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고 저들은 민주당의 중도노선을 벗어나 잘못된 낡은 진보이념을 추구하는 개혁을 하다가 국정을 파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낡고 부패한 수구 기득권세력에게 정권이 그냥 넘어갈 위기에 있고 민주당으로 돌아와라. 중도개혁으로 복귀해라 하는 노력을 한 것이 4인 합의문”이라며 “하지만 그것도 그 사람들이 깨고 불태워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물불가리지 않고 우리 민주당은 고통받아온 진정한 야당 국정파탄에서부터 가장 자유로운 진정한 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저 국정실패의 신당 가차 없이 심판해야 한다.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양대정당 구도로 가야 한다. 만에 하나 이번에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면 내년 총선은 민주개혁세력은 고립이 되고 한나라당의 일당독재시대가 된다”며 “이미 지방정권을 호남을 제외한 영남, 수도권, 영남, 충청권을 싹쓸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능력이 모자라고, 도덕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가도 되지만 부패와 범죄자는 가서는 안 된다”며 “아직은 형체가 남아있지만 둘 다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영길=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영등포구 문래동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진보진영 공동 선대위 출범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권영길의 출정은 지난 60년 보수 정치의 암흑과 침묵을 깨뜨리는 웅장한 함성소리”라면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민생대통령, 평화통일 대통령,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 “우리 사회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권을 상실할 한미FTA 협상의 무비판적 수용을 반대한다”면서 “한미FTA를 막아 국민의 안전과 국가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대량 양산법은 노무현 정권과 한나라당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최악의 법이자 우리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라면서 “권영길은 비정규직 양산법의 개정을 통해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 노동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특히 “종교단체의 회계투명성과 납세의무를 지키지 않는 일부 종교인의 소득세 부과를 요청하고 동성애자 커플과 비혼동거 커플에게도 사회적 권리를 인정하는 법적 보장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한국사회 100년 동안 유지돼온 금기에 도전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선대위 출범식에는 심상정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권 후보의 부인 강지연 여사 등이 참석했다.

◇이회창=무소속 이회창 부호는 25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후보등록은 26일에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남대문로 단암빌딩 내 선거사무실에서 자문단인 연세대 유석춘 교수 전원책 변호사,중앙대 이상동 교수와 면담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이회창 후보 측 이혜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겐 그 돈이 ‘신주단지’겠지만 국민의 눈엔 추악한 ‘썩은 돈’일 뿐”이라며 “(재산환원은) 국민을 욕뵈고 자존심을 짓밟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를 향해 “급하긴 되게 급했던 모양”이라며 “집권하면 재산을 내놓겠다고 하는 것은 낙선하면 오리발을 내밀겠다는 뜻으로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약삭 빠르고 가소로운 장사꾼 셈법’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생계 및 품위유지 비용을 제외한 숨겨놓은 재산 모두를 당장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24일 “이 후보가 대선후보 등록에 즈음해서 ‘집권할 경우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 공익재단을 설립해 불우이웃과 청소년 등을 돕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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