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1)씨가 지난 18일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연루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 최재경 부장)은 이날 김씨를 증권거래법 위반과 특경가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법원은 서류 검토만으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횡령액이 380억대에 이르고, 피해자가 5200명에 달하는 희대의 사기사건에 있어 유력 대선 후보의 개입 가능성을 집중 파헤쳐야할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동안은 김씨를 미국에서 송환하고 구속영장의 기재 문구를 다듬는 정도였다면, 이제부터는 BBK 사건의 핵심 의혹인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 입국 이후로 미뤄진 ㈜다스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궁에 빠진 도곡동 땅 수사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신속하게 사건 수사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면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행법상 대선 후보자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부터는 현행범이거나 중범죄자가 아닌 경우에는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26일 전까지는 어느 정도 사건의 실체에 대한 가닥을 잡고, 형사소송법상 구속 후 20일 이내에 기소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검찰은 수사를 통해 무엇을 밝혀내야 하는 것인가.
◇BBK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 검찰은 먼저 ‘BBK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 하는 점을 밝혀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김경준씨 측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진짜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를 만들면서 3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돈이 고스란히 BBK에 다시 투자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BBK 정관에도 ‘최종 의사 결정자는 이 후보’라고 적혀 있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 후보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BBK를 창업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한겨레신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의 큰형과 처남이 대주주인 다스(옛 대부기공)가 BBK투자자문에 투자한 190억원 중 상당액이 이 후보가 2000~2001년에 만든 금융회사들의 자본금으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은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던 LKe뱅크 자본금 60억원 중 절반(30억원)과,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EBK증권중개의 자본금 전액(100억원)이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02년 2월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LKe뱅크와 BBK를 창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측은 김경준씨가 BBK에 투자한 건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어서 이 후보는 전혀 몰랐으며, BBK 정관도 김씨가 위조했고 언론 인터뷰는 뜻이 와전된 오보라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관여했나?= 이명박 후보는 주가조작과 공금 횡령은 김씨의 단독 범행이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씨 측은 이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 측은 주가 조작은 마프 펀드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 후보가 만든 LKe뱅크의 자금 150억원이 이 펀드에 들어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주가 조작은 이 후보가 LKe뱅크에서 손을 떼기 전인 2001년 초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 후보가 알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경준씨는 이 후보의 큰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도 이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스가 BBK에 무려 19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후보가 결정한 일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김씨는 “이 190억원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라며, “도곡동 땅도 이 후보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도곡동 땅을 판 돈은 당시 보험상품에 묶여 있었고, 190억원은 어음 할인 등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스가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삼성생명이 100억원을 투자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둘 중 하나는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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