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 朴 - 姜 3자 정례회동 제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11 19: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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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 탓” 고개숙인 이명박, 박근혜에 ‘애타는 구애’ “당권-대권 분리 박前대표 정했던 절차 따를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1일 당내 화합 방안으로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이 후보가 참석하는 ‘정례 회동' 방안을 제시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와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갈등으로 당내 화합에 골머리를 앓던 이 후보가 장고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보다 원활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마음을 열고 숙의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제가 마주 앉는 정례 회동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저는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당을 하나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박 전 대표에게 구애를 했다.

그는 이어 “정권 창출 이후에도 주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로서, 소중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가겠다""며 “이제 한나라당에는 이 편 저 편이 없고, 당의 정권 교체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편이다. 진의를 왜곡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일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까지 아직도 당은 진정한 화합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하더라도 경선이 끝난 지금 따뜻하고 진정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모든 일들이 누구의 탓도 아니고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한층 낮은 자세를 보였다 .

그는 이어 “지난 며칠 동안 경선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니 마음과 마음을 잇는 정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며 “이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계산하거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소통의 정치와 마음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시절 만든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정신에 충실한 당헌과 당규가 있다""며 “대선 전이든 이후든 이 당헌 당규는 지켜져야 한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헌 당규가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겨냥해서는 자신이 한나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이회창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최근 어느 때보다 정권 교체의 가능성으로 한껏 고무됐던 당은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과거의 악몽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분열 때문에 또 한 번 정권교체에 실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권을 교체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라며 “잃어버린 10년의 사슬을 끊고 2008년 신발전체제의 힘찬 고동을 울리게 하는 일은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의 후보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BK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BBK 의혹과 관련하여 제게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라도 그 책임을 질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정치공작을 통해 정권을 탈취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는 국민과 함께 분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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