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위해 도전… 반드시 이룰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07 1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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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대선출마 공식 선언

“국민들 이명박 후보 불안해하고 신뢰 못해
박근혜와 신념 비슷… 언젠가 함께 할 수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제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총재는 자신의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경선 과정과 그 후의 상황을 보면서 이러한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말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지도자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의 필요성 때문에 불안한 한나라당 후보를 대신해 나왔다는 뜻이다.

실제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정신과 용기가 있다면 국민은 신뢰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이점에 관해서 매우 불안해하고 있고 충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권 교체만 되면 대통령이 누가 돼도 나라는 저절로 바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생각은 환상이고 또 위태로운 생각”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훼손됐던 나라의 근간과 기초를 다시 세우고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는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하지만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는데 경젠들 제대로 될 리가 있느냐”며 “기본을 경시하거나 원칙없이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자세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요한 것은 국가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철학이다. 이것 없이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자신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후보의 태도는 매우 불분명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실패로 판명난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후보의 모호한 대북관으로는 다가오는 북핵재앙을 막을 수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정착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저는 지난 5년간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정치를 떠나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당이라는 조직체제나 현실정치의 시야를 벗어나 좀 더 크게 이 나라의 미래를 보고 걱정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정권교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제가 좌절시키는 일만은 결코 없을 것임을 굳게 약속한다”면서 “만약 제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저는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전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일부에서 이 전 총재께서 선거를 중도포기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완주할 것인가.
▲전장에 임하는 장수가 중간에 빠져나오겠다는 생각 갖는 사람은 없다.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 버리고 나온 이유 말씀 드렸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

-탈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경선 불복 원칙과 소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는 것 아는가.
▲그런 지적 있는 거 안다. 처음부터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 아니고 이런 상황 없기를 내심 바랐다. 부득이 나온 이유 말씀 드렸고 이 결심과 행동은 반드시 경선불복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거 아니라고 본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위중한 시기에 확고한 리더십으로 나라 세우는 일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대의라고 보고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 나왔다.

-대선 정국 막바지까지 이명박 후보와 치열한 대결구도가 되면 막판 단일화 성사도 가능한가.
▲지금 한나라당 이 후보 측의 주장이나 정책 및 국가 비전이 저와 다른 게 많다. 제 소신을 국민께 전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제 자신의 철학 펴보자는 것이다. 이건 보수 분열이 아니고 정권 교체돼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좌파 종식 이유에 대해 국민께 분명한 확신 주는 것이다. 이 후보와 다툼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관계로 가고자 한다. 최종 목표인 정권 교체 위해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오면 살신성인 결단 내릴 수 있다.

-지지율 겹치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가능성과 당선 가능성은?
▲우선 당선 가능성은 나는 최선을 다해서, 물론 당선하기 위해 나왔다.
제 욕심은 박 전 대표 동조와 지지 얻는 것이지만 그분의 입장 이해한다. 한나라당 안에서 경선 후에 승복하고, 당의 화합을 깨서는 안될 입장에 있는 그 분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향과 신념에 있어선, 나는 박 전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념은 박 전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날엔가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당선 가능성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신한다.

-대선 잔금, ‘차떼기 당’이라는 비난에 대해.
▲대선잔금 문제는 지난 검찰 조사에 다 된 것으로 본다. 저 자신이 검찰에 자진출두해서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선자금 문제는 지금 지적된 문제를 포함해 지난 검찰에서 다 조사된 것으로 안다. 내 자신이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과거 어떤 정당의 총재도 자진출두해서 조사받은 일이 없다. 나는 자진출두해서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미 조사되고 이미 다 알만큼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자택을 떠나있는 기간 동안의 행보를 소개해 달라. 선대위원장으로 강삼재 전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데 선대위 인선문제는.
▲아주 고민스러운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졌다. 조용히 외부의 접촉을 끊고 혼자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그런 시간과 환경을 갖기 위해 조용하고 호젓한 곳으로 갔다. 어디인가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 달라. 그런 식으로 갔기 때문에 누구를 만날 수도 없다. 내 거처를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분들을 만날 일도 없다.
선대위는 지금 생각으로는 나는 보다시피 아무 조직도 없다. 2002년, 97년과 달리 처음 정치에 들어왔을 때와 같이 혼자 몸으로 시작한다. 선대위도 크게 구성하지 않으려 한다. 필요한 최소 인원을 갖고 아주 필요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려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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