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반부패 연대’ 탄력받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06 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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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화답’ 이어 권영길도 “반대 안한다” 범여권이 ‘반부패 연대’를 매개로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재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반부패연대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문국현 후보가 6일 적극 참여 입장을 밝히면서 연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 여기에 범여 단일화 대상은 아니지만 그동안 삼성의 비자금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바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반부패연대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범여 3자간 연대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범여권은 대선 정국을 부패대 반부패 세력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양분한 뒤 한나라당의 대세론을 꺾을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문국현 후보는 이날 기지회견을 통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정동영 후보와 권영길 후보를) 만나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정동영 권영길 두 후보의 제안(반부패 연석회의)이 국가적 위기라는 나의 인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대로라면 검찰 간부 상당수가 삼성의 관리를 받았고 그러니 투명한 수사가 진행될 수 없는 것”이라며 “반드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엄정 수사해야 한다. 정치권은 특검법 발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반부패연대 연석회의를 제안했던 정 후보 측도 이날 김현미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한다. 어제 정동영 후보가 반부패미래사회연석회의를 제안한데 대한 화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제안한대로 반부패연석회의를 함께 열어서 부패를 반대하고, 부패세력의 집권에 반대하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인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반부패 미래사회는 삼성 부분이 규명이 되어야 하고 삼성 비자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권영길은 연석회의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반부패 사회를 만들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부패 연대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명박-이회창 양강 구도가 구체화되면서 범여권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해법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우선 삼성 비자금 및 로비의혹에 대한 특검이 공통분모이지만 권영길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고 범여권 단일화 대상의 한 축인 이인제 후보는 연대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문국현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반부패 연대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와서 반부패연대니 하는데 사태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대선자금을 국민들한테 환원하겠다고 정 후보가 열린우리당 대표로 있으면서 몇 번이고 약속하고는 반환은 한 푼도 안했는데, 무슨 반부패연대냐”고 일축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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