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한나라 삼키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04 20:09: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현역의원들 뉴라이트세력에 밀려 공천권 위태 정치 평론가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
李캠프 일찍 합류 인사도 희생양 가능성



지난 경선 이후 한나라당이 뉴라이트당으로 탈바꿈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4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뉴라이트당화는 이미 이명박 후보의 경선 승리와 함께 시작됐다”며 “이들 뉴라이트 세력들의 한나라당 접수 과정은 18대 총선 공천 확보 및 당선이 목표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 다급해진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끌어안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이에 동조할 경우‘용도폐기’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상당수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각 지역마다 포진해 있는 뉴라이트 세력에 밀려 공천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캠프에 일찍 합류했던 사람들이라도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뉴라이트 세력에 의해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물갈이대상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뉴라이트 사람들이 너무 설쳐 댄다”며 “심지어 모 최고위원으로부터 ‘공천을 내락 받았다’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거나, 비록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안정된 공천을 확신하지 못하는 인사들은 사석에서 좌불안석 심정을 토로하기도.

이와 같은 내부혼란이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득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 전 총재 출마를 반기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한 인사는 “최근 이 전 총재 출마설 이후 한나라당에는 이미 탈 이명박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 후보 경선에 도움을 줬던 뉴라이트 세력이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의 뉴라이트당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출입기자 모씨는 “이들은 개혁 명분을 앞세워 뉴라이트 세력을 당의 주류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바뀌게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가 당을 달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통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명박 후보가 패배 이후 당에서 사라진 이후 이재오 최고위원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경우, 한나라당은 정통보수 성향이 아닌 소규모 뉴라이트 당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