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출마설 싸고 이명박-이회창 ‘날선 대립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01 19: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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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이방호 “昌 주변 한맺힌 사람들 모였다”

昌측 정인봉 “점령군 위세 떨치며 누굴 탓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특보를 지낸 정인봉 전 의원과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당을 망친 사람”(정인봉), “역사의 죄인들”(이방호)이라는 극한 용어를 써가며 감정적인 대립을 했다.

정인봉 전 의원은 1일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 대국적으로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이 당직 사퇴를 결단하는 게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전날 비난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에는 이재오 이방호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이재오 이방호 총장 등이 당 중책 맡은 이후 당 꼴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면서 “당 분열이 더 심화 되고 있다. 점령군의 위세로 소외된 심정들이 지금 이회창 총재의 출마 기대하고 있는 것인데 누구를 탓하느냐”고 질책했다.

심지어 그는 “이재오 최고위원 경우 학력위조 문제도 있는데 왜 사퇴안하나? 그래놓고 어떻게 신정아 탓할 수 있나? 군대 다니던 시기에 대학 다니고 또 중학교 교사 지냈다는 변명이 설득력 있는 변명이라고 생각하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 그는 이방호 총장을 향해 “지금 여론이 어떻게 흐르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 모른다면 당원이나 국민들 상대로 이재오 최고나 이방호 총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조사 해 보면 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사람이란 물러날 때가 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나 같은 사람도 문제 됐을 때 법률 특보직 내놓았다. 윗사람에게 잘돼간다고 안심시키고 아랫사람들 닦달하면 한나라당이 잘 될 줄 아는 모양인데, 그것은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위해서 정인봉이 한 일 많은가, 이방호가 한 일 많은가”라며 “자신의 안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인의 올바른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서청원 전 대표, 강삼재 전 사무총장, 정인봉 전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이 총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전 총재 주변에 한 맺힌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서 전 대표, 강 전 총장, 정 전 의원 등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서 전 대표는 장사꾼처럼 자기 이익을 생각하고 명분 없이 이명박 후보를 반대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은 (지난 대선 패배를 초래한) 역사의 죄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이규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오 최고위원을 겨냥해 “일제시대 때의 헌병 완장이나 6.25 때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눴던 인민군의 빨간 완장이 떠오른다""면서 “지금 이재오 최고위
원은 자기가 대통령 후보가 된 것처럼 착각해서 완장을 차고 다니는 망령이 들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박 전 대표도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최고위원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지난 29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고 한마디를 던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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