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순차적으로 선대위를 발족하고 대열을 정비했다.
선대위 출범 1호는 일찌감치 경선을 마무리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권영길 정동영 후보에 이어 30일 ‘문국현 호(號)’와 ‘이인제 호(號)’가 동시에 출항하면서 주요 대선주자들의 대오 정리가 마무리됐다.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난 28일 북한산 ‘우중(雨中) 산행’을 강행하며 신당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매머드급’ 선대위의 닻을 올렸다.
정 후보의 ‘행복호(號)’는 오충일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이해찬 전 총리 4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하에 유시민 한명숙 추미애 신기남 김두관 천정배 등 컷오프(예비경선) 탈락자, 후보 사퇴자들을 아우르는 ‘통합형’ 선대위를 지향한다.
정 후보 측은 내심 선대위 출범이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당내 세력을 결집하는 ‘용광로’ 역할을 해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해 외연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군살을 쏙 뺀 ‘슬림형’ 선대위를 표방하는 한나라당에 비해 비대한 몸집을 자랑한다는 일각의 우려도 무시하기 어렵다.
양성평등·노인·장애인선거대책위원회, 가족행복위원회, 차별없는성장위원회 등 색깔있는 산하 위원회를 구성해 신당 의원 거의 전원을 선대위 명단에 올렸지만 이 가운데 발로 뛰는 ‘실무형’ 인사들의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가 정동영 호 순항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명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는 기능 중심의 방사형 체계와 실무인력 위주의 ‘기업형’ ‘슬림형’ 선대위를 표방한다.
이 후보는 상임위원장에 강재섭 대표를 선임한 뒤 안상수 원내대표(국회), 유종하 전 외무장관(외교안보),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교육과학기술), 배은희 리젠 대표이사(미래신산업),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사회복지) 등을 기용, 외연확대 위용을 과시했다.
추후 발표 예정인 농어업.체육청소년 분야 선대위원장과 선대위원장급인 문화예술정책위원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까지 합치면 선대위 지도부는 ‘1+8’로 정리된다. 특히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는 이 후보가 직접 챙기면서 ‘경제대통령 이명박’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재오 최고위원,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를 각각 선대위의 실무 핵심인 전략홍보라인과 정책라인 부위원장에 임명, 선대위 실무 중심축을 단순화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대표와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상임고문에 선임하면서 선대위 발족에 무게중심을 싣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30일 자신의 텃밭인 대전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충청대통령’의 기치를 올렸다.
이 후보는 특히 박상천 대표 등 15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선임, 대선주자를 통털어 가장 많은 선대위 사령관을 두게 됐다.
민주당은 김성순(수도권) 최인기(호남) 김영환(충청) 이치호(영남) 이용삼(강원) 홍성제(제주) 최명헌(이북5도) 고재득(총무) 김충조 유승규(조직) 장재식(재정) 신낙균(정책) 김경재(홍보) 최영희(여성) 이협(대외협력담당) 등 15인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선대위의 ‘헤드’를 분산, 수직적인 명령 하달을 지양하고 직능별 지역별로 자유로운 의사 개진이 가능한 수평적 선대위를 지향한다는 복안이다.
명예선대위원장에는 장상 전 대표와 김종인 손봉숙 유인태 의원과 김상현 이윤수 전 의원을 임명했으나, 이 후보의 경쟁상대였던 김민석 최고위원과 조순형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하는데는 실패해 통합형 선대위를 갖추진 못한 것이 취약점으로 지목됐다.
◇ 권영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지난 14일 문성현 대표, 노회찬 심상정 의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 7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췄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김선동 사무총장, 김창현 전 사무총장, 이용길 전 충남도당위원장, 이홍우 전 고양시위원회 위원장, 최규엽 집권전략위원장,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 전기환 전농 사무총장 등이 선임됐다.
권 후보 측은 “서민들의 빈 지갑을 채워주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음달 11일에 열리는 ‘100만 민중대회’ 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노동자와 농민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라며 “이 때문에 11월 초에 예정됐던 지역선대본부 출범은 대부분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초에 각각 인천 경기 서울지역 선대본부를 출범하지만 당초 지난 26일 발족하기로 했던 제주지역 선대본부 출범식은 대선 직전인 다음달 17일로 미뤄졌다.
◇ 문국현=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 선대위 출범은 창당 일정과 맞물려 있다. 문 후보는 30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4일 후보 지명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대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현재 비대위 체제로 운영중인 선대위는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김영춘 의원과 정범구 전 의원, 연출가 임진택씨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정책대변인에는 곽노현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후보 대변인은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지낸 장유식 변호사가 각각 담당했다.
정책지원단장에는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을 했던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가 임명됐다. 정책자문단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금감위 부위원장 출신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전략기획단장은 고원 전 한국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담당하며, 김헌태 전 한국사회연론연구소장은 정무특보를 맡았다.
/정병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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