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일 “한국에 누가 평화세대냐, 전쟁세대냐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정치 구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기동 통일회관 이북5도민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과 북한의 2000만 국민 모두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만일 이것을 구분한다면 정치인들이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북한 국민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만 인간의 기본권도 유지할 수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러한 과제가 주어진 가운데 핵문제가 대두됐다”며 “북핵 문제는 6자회담에서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 한나라당도 핵 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북한의 핵이 폐기되는 것이 북한 국민들에게도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핵을 폐기하면 한반도는 평화와 발전을 이룩하고, 북한에도 입을 것, 먹을 것 등 항상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정상이 만나 2007 남북정상선언을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한때 남북은 매우 경직된 관계를 유지해오다 최근 대화를 하는 등 화해 관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급진적으로 남북문제에 변화가 오고 있고, 남북 화해를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남북이 평화 안착과 평화관계 유지에 반대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강조
했다.
이 후보는 또 “어느 지역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이용한다는 것보다 더 평화적인 것은 흩어진 가족이 만나게 하는 것”이라며 “남북 간 화해의 첫걸음은 이산 가족들이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북5도민회 중앙위원회 오영찬 회장은 “이북5도민회가 다른 단체에 비해 유권자가 많지만 경상도나 전라도보다 대우를 못 받는다”며 “한나라당도 통일정책, 대북정책, 정상회담 등에 대해 전혀 (이북5도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어르신들이 고향을 방문하러 가는 것도 공개적으로 건의하지 않는 등 매우 섭섭한 마음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당사자로서 도민회 회장이나 지사님들이 신뢰 구축과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한나라당은 앞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한 문제를 절대 다루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북한을 돕고 남북한 평화를 정착하는 문제로 다룰 것이며, 북한에서도 한나라당이 진정한 대북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고 달래기에 나섰다.
/김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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