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처벌” “명예훼손” 네티즌 질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11 20:19: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립국어원, ‘놈현스럽다’ 신조어 사전 논란

국립국어원이 지난 9일 한글날에 맞춰 내놓은 책 때문에 여론의 극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에 실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놈현스럽다’는 단어와 그 풀이내용.

앞서 동아일보는 ‘놈현스럽다’ 등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와 풀이를 수록한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를 낸 출판사(태학사)가 한때 이 책의 회수를 검토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이 책의 출판과 배포를 맡은 태학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국립국어원 측이 ‘청와대에서 항의 전화가 왔으니 이를 전량 회수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해와 난색을 표명하자 이를 철회했다”고 보도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민간연구기관도 아닌 국가기관에서 국가원수 모독에 해당되는 표현이 포함된 책자를 발간하는데 신중했어야 한다”면서도 “책 회수 주문은 한 바 없다”고 했다.

국립국어원은 “내용상 오류나 오자가 발생했다. 일러두기 항목에 3500개라고 돼있지만 확인결과 2445개였고, 표지 날개에 ‘국립국어학예연구원’으로 돼있는데 ‘국립국어학예연구관’이 맞다”며 “이런 문제로 회수를 검토했지만 내용상 심각한 수준의 오류는 없어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립국어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나를 코미디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말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 만큼 사회분위기가 자유로워졌다는 얘기”라며 “재판을 출간 하더라도 ‘놈현스럽다’라는 단어는 삭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책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자료다. 우리는 객관적인 면에서 당시 그 말(놈현스럽다)이 긍정적이었든 부정적 영향을 끼쳤든 간에 사회상을 반영해 수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책을 만들 때 좀 더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검토를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하기는 했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 63쪽에 ‘놈현스럽다’는 표현을 싣고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는 뜻풀이를 달았다. 책은 초판 1000부를 찍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립국어원을 향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1인 우리 아이가 연예인을 나쁘게 표현한 것도 악플이라해서 추적해서 벌을 주는데 대통령을 그렇게 비하하는 것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이건 형사처벌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더우기 '숙주나물'에서 볼 수 있듯이 수백년간 조롱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표현이라 해도 명백히 사람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삼류정치물이 들어버린 국립국어원장을 상대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해야겠다”며 “아울러 국민으로서 존엄성을 침해당한데 대한 위자료청구소송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심지어 그는 “모든 비용은 자비로 하겠다”며 “법률적인 것에 관한 변호사 자문과 함께 국어나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 도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국원 스럽다”를 추가해야 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도 모르고 최소한의 예의없이 막말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는 설명까지 달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