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정동영 후보 “孫-李도 연루” 맞불공방
孫-李 “사퇴하라” 연일 촉구… 주말이 ‘중대고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파행사태가 주말을 거치면서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당초 정동영 후보가 원샷경선을 전격 수용하면 봉합 될 것으로 보였던 경선은 경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 중간수사 발표를 하면서 후보 간 난타전 양상이 재연된 것.
정동영 후보는 6일 이해찬 손학규 두 후보에 대해서도 명의도용 사실이 드러났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하는 등 재반격에 나섰고 7일 예정됐던 YTN 토론회가 취소되는 등 주말을 고비로 신당 경선 재개 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는 전날 경찰이 종로구의원 정 모(45·여)씨로부터 돈을 받고 명의도용 작업을 한 대학생 박 모(19)군 등 3명이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 정 후보의 정치적 용단을 촉구하는 등 사실상 정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이날도 공세를 계속했다.
이 후보 측 양승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권력에만 어두워 도덕성도 내팽개치고 범법을 조장한 데 대하여, 정 후보 측은 더 이상 캠프 사무실과 후보 자격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며 “이제 정 후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때가 왔다. 더 이상의 시간끌기로, 정 후보뿐만이 아닌 함께한 모든 사람들의 도덕성마저 매도당하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관악산 산행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불법적인 선거인단, 자기가 명의가 도용되었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을 만드는 그런 선거는 역사상 유례가 없다”며 “이런 선거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결례가 되는 일이고, 그 자체가 하자를 갖는 것”이라고 경선 자체의 신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다만 “14일 날 경선을 한다”며 “자꾸 안하는 것으로 유도하지 말라”고 불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후보 측도 후보 지지자 모임인 ‘국민의 길’도 정 후보를 겨냥 “대통합민주신당은 경선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부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 출당, 제명,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정 후보도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 경찰의 정 후보 측 캠프 압수수색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불법선거, 선거부정은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 후보 캠프에 있는 만큼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도 명의도용사건에 연루돼 있다며 맞불공방에 나섰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선대본부장과 당 국경위 지도부와의 면담자리에서 이 통일부장관은 손 후보 측, 차의환 청와대 혁신수석은 이 후보 측에서 명의를 도용했음을 확인해줬다”며 “당은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으니 이제 이재정 장관과 차의환 수석과 관련해서도 두 캠프를 고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켜 경찰에 고발하고 관련자들과 후보캠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당 안팎에서는 주말이 경선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저녁 캠프 전체회의를 열어 경선 복귀 문제를 비롯해 정 후보에 대한 대응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나 캠프 내부의 의견은 경선복귀보다는 전수조사와 정 후보의 사퇴요구 등 전면전으로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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