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국감서 ‘이명박 흠’ 재점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03 18:22: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운하 정책-도곡동땅 의혹-BBK 주가조작등 별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는 이번 10월 국정감사도 가장 큰 걱정거리 중에 하나다.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발표가 남아있고, 특히 신당은 10월 국회에서 ‘이명박 검증’을 벼르고 있는 상황.

대운하 정책은 물론 도곡동땅 의혹, BBK 논란 등 이 후보에 대한 도덕적 결함을 모조리 도마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도곡동 땅, BBK 주가조작, AIG 특혜, 상암동 DMC 관련 의혹 등이 고구마 뿌리처럼 얽혀있고, 그 뿌리에는 이명박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 후보는 전대미문의 의혹덩어리 후보’로 한나라당 내에서도 낙마 가능성을 우려한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BBK 주가조작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도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김경준 귀국차단설’이 회자되고 있는 실정. 김씨가 귀국하면, 이 사건은 다시 재수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 측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김씨가 언론을 통해 이 후보를 이 회사의 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

만약 검찰이 BBK 경영에 이 후보가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지금까지 이 후보의 해명은 모두 거짓말이 된다. 검찰이 “제3자의 소유로 보인다”고 밝힌 ‘도곡동 땅’문제도 휴화산과 같다.

후보의 도덕성보다는 능력을 우선시한다는 민심 기류를 감안하면 현재로선 검증 국회가 얼마나 큰 위력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경선 때와 달리 이 후보에 대한 흠집이 총망라되고 새로운 의혹마저 터진다면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 이 후보에 큰 압박이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취할 지에 따라서도 이 후보의 대선판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50% 지지율을 기록한 이 후보는 경선 경쟁주자였던 박 전 대표에 비해 20%P격차로 선두를 유지했고, 당내 조직면에서도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조직표에서도 앞섰고, 여론조사에서도 불과 1.5%P 차이에 그쳤다. 경선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의 허수가 드러났을 뿐 아니라 이 후보의 ‘세 확보’도 허구임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절반의 승리’를 거뒀을 뿐이다.

따라서 1.5%P라는 근소한 차의 패배와 깨끗한 승복을 통해 힘을 유지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이 후보의 입지는 달라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느냐, 정권교체를 위한 소극적 역할에 머무느냐에 따라 대선전력도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 후보의 ‘당 화합’ 언급과는 당 조직개편, 시도당위원장 경선, 선대위 구성 등에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대거 배제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이 후보 경선캠프에서 좌작역할을 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기름을 부었다. 최근 “이 후보 중심의 당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측 일부 인사들은 최근 희망포럼 이라는 단체를 발족시키는 등 독자 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자, 위기감의 표출이다. 이는 이 후보의 당화합이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응일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