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李 ‘최후 카드’ 꺼내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02 03: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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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조직동원 논란 불구 슈퍼 4연전서 선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4권역 연속 1위를 고수하면서 대선 후보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 향후 신당의 경선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조직동원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으로 인한 후보들과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은 선거대책위 조직 개편 또는 후보 사퇴와 같은 최후의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 29일 광주 전남에서 열린 경선에 이어 30일 부산 경남지역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3만629표 가운데 1만1150표를 얻으면서 총누적득표에서 3만7851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1만3274표 차로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남은 경선 일정 가운데 최소한 1개 권역에서 1위를 지켜낸다면 대선 고지를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인 반면, 손 후보와 이 후보의 경우 최소 2개 권역에서 1위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경선의 추이에 더욱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 선거대책위 해체 발표 이후 ‘국민속으로’를 외치며 광주 전남과 부산 경남 경선에서 1위와의 표차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계획으로 재기를 다진 손 후보는 30일 부산 경남에서 이 후보보다도 뒤진 4508표, 4069표를 각각 얻는데 그쳐 과연 재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남겼다.

그러나 손 후보측은 남은 경선일정 중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을 그의 완전한 지지기반으로 보고 큰 표차로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한나라당 경선을 시작하면서 다져놓은 지역 기반들로 인해 큰 표로 1위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반면 선대위 해체 이후 이미 다져놓은 이들 지역 기반들이 이미 그 여력을 다하고 이 후보마저도 대구 경북지역을 정치기반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 후보와의 접전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어서 1위를 향한 발판을 다시 다질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때문에 손 후보로서는 전체 누적득표 3만7851표에 대한 집착이냐, 아니면 과감한 포기냐라는 기로에서 갈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손 후보는 “작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혀 이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축소시켰다.

4개 권역 경선결과에서 특히, 그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 전남에서 8000여표 득표에 그친 이 후보는 총누적득표에서 2만5941표로 1위 정 후보와의 표차가 2만5184표차로 더욱 벌어진 상황이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판단이다.

이 후보는 특히 이날 부산 경남 경선을 반전드라마 연출의 초석으로 판단하고 광주 전남 경선 결과가 나오자 마자 서울행을 포기하고 부산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배수의 진을 쳤으나 이날의 결과는 이 후보 측의 결단을 촉구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부산 경남 경선결과 발표 이후 이 후보는 다소 잠긴 목소리로 “부산 경남의 민심을 겸허히 수렴하겠다”고만 밝히고 “신당의 대선 승리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할뿐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다소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그는 후보자연설회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계승 발전시키고 민주개혁세력의 개혁의지 계승을 밝혀 과거 열린우리당 당원 및 지지자들의 재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광주 전남에 이은 부산 경남에서의 투표 결과에 따라 여론을 수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모두 4개 권역으로 나눠져 치뤄진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앞으로 대구와 경북, 전북, 서울 경기 등으로 계속될 상황에서 신당 경선후보들이 보여준 경선 매너는 그러나, 그동안 한나라당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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