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盧대통령 명의도용’ 정인훈 종로구의원 지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02 03: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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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등 대학생 3명 시켜… 정동영 사조직 관여 가능성도
네티즌 “이명박과 같아… 鄭후보는 사퇴하라” 비난 봇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등록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을 지시한 배후인물은 현역 종로구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일 “대학생들을 시켜 노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신당 선거인단에 허위등록하도록 부탁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의회 정인훈 의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사조직인 <평화와 경제 포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1일 시민일보가 <평화와 경제 포럼> 홈페이지(peace.web-korea.net)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의원은 포럼이 주최하는 모 행사에서 정 후보 옆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이 발견됐다.

특히 지난 30일 손학규 후보 측에서 정동영측 대책회의를 급습, 이 포럼의 지역별 회원명단이 박스에 담겨 나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정동영 후보 측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핑클’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사건의 ‘중간 몸통’격에 해당되는 정 모 구의원은 왜 또 잠적 중인가. 정동영측이 누누이 강조하듯, 합의된 룰에 따른 정정당당한 경선운동이었다면, 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지경에 이르도록 경찰에 떳떳이 출두하지 못하는가”반문하면서 “도대체 이명박하고 다른 점을 모르겠다. 이명박의 불법선거운동을 폭로한 김유찬을 해외로 빼돌렸던 이명박보다 나은 점이 뭔가. 정동영 측은 오늘 중으로 정 모 구의원을 경찰에 출두시키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공기’는 “정동영측에서 대통령 명의도용 입력 한 것이 드러났다. 부패한 하수도 구정물같은 정치판”이라며 “정동영은 대통령 명의도용에 책임져야 한다. 부하의 잘못은 장수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동영의 양심회복 촛불 갖고, 그래서 그가 스스로 사퇴하도록 만들자”면서 “그의 양심은 대통령이란 권력에 눈이 멀었다. 이명박과 하등 다를 것 없다”고 꼬집었다.

‘SHIT’는 “정동영 이제 당신의 반칙 조직동원 선거는 심판을 받아야한다”며 “두 말 없이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아들인 대학생 박 모(19)군 등 3명에게 시간당 5000원의 아르바이트비를 주기로 하고 노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인적사항을 넘겨 명의를 도용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 등은 정씨의 지시로 8월23일 오후 5시께부터 8시30분께까지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신당 국민경선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노 대통령 등 정씨가 넘겨준 인물의 명의와 개인정보를 도용해 이들을 선거인단에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아들과 아들의 친구 등 용의자들에게 명의도용 대상자들의 명단이 적힌 A4용지를 주고 허위 등록할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중으로 정씨를 긴급체포하거나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가능한한 빨리 정씨의 신병을 확보, 범행 경위와 대선 후보 캠프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씨가 일단 유력 후보 홈페이지에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을 올리는 등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종로구 자택도 비워둔 채 어딘가에서 잠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통합신당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노 대통령의 명의가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도용된 사실을 확인, 이 곳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5대와 폐쇄회로TV(CCTV) 저장용 컴퓨터 분석을 통해 박군 등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강원도 양양군 모 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도피 중이던 이들을 30일 검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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