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걸어서 휴전선 넘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02 03:35: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권양숙여사와 함께 군사분계선 30m 전방서 도보로 월경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공식수행원 및 국무위원들과 간단한 간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를 발표한 뒤 출발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육로로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간 뒤 군사분계선 30미터 전방에서 하차해 권양숙 여사와 함께 도보로 월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즉 노 대통령 내외는 북측 지역까지 합쳐 대략 60여미터 정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 대통령 내외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영접인사가 도착해 있는 장소까지 걸어간 뒤 다시 차에 올라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소 군사분계선에 특별한 표식이 없는 만큼 생중계 효과를 위해 노 대통령 내외의 월경시 일정 수준의 표식을 해놓고 이를 건너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군사분계선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군사분계선 월경 장면은 TV로 생중계 된다.

▲10월2일, 첫날 일정=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고속도로 중간에 해당하는 서흥 수곡휴게소에서 잠시 하차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해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의 공식 영접을 받고 분열까지 약 10분여 정도의 공식 환영식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김영남 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평양의 3대 혁명전시관내 중공업관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목란관에서 예정돼 있는 공식환영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3일, 둘째날 일정= 방북 이틀째인 3일에는 공식적으로 대략 오전 오후로 나눠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회담 형식의 경우 확대회담일지 단독회담일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단독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도 매우 유동적이나 양 정상은 지난 2000년 1차 회담때보다는 다소 많은 시간을 함께 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독회담 형식이 될 경우 백종천 안보실장과 성경륭 정책실장, 권오규 재경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중에서 배석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오찬은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는 내부 자체 오찬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아리랑 공연(능라도 5.1경기장)의 경우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약 한시간 반 정도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답례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아리랑 공연 관람 후 만찬 주재 계획에 따라 만찬 시간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에 따라서는 자정무렵까지 만찬이 이어질 수 있다.

노 대통령과 별도로 권양숙 여사도 크게 4개의 별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의 별도 일정은 북측 여성지도자 면담·고려의학과학원·인민대학습당 방문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추가로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동선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는 만큼 이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10월4일, 셋째날 일정=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4일 노 대통령은 오전에 남포시에 위치한 평화자동차와 남포시와 황해남도 은율군 사이의 대동강 하류에 있는 길이 8km의 서해갑문을 시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숙소로 귀환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남 위원장 주재의 오찬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공식 환송식을 갖고 이날 오후 귀환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리위원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업체 한 군데를 시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개성공단 방문도 TV 생중계가 예상된다.

이후 노 대통령의 귀환 길에 적절한 규모의 환영행사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 내용과 성과 등을 종합 정리해 4일 또는 회담 다음날인 5일경 국민들께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LCD TV 6대를 북측에 선물한다는 일부 보도의 경우 삼성과 LG가 백화원 영빈관·인민대학습당 등과 같은 곳에 학습 또는 홍보용으로 쓸 것을 예상해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DVD도 남측 드라마나 수상영화작품 등을 인민대학습당에 제공하는 형식인 것으로 덧붙여 전해졌다.

/김응일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