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해찬, 정동영 협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8 2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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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동원 선거로 민심에 정면 도전” 鄭후보측 “당내 경선서 조직선거는 당연”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특정후보 몰표’ 현상을 놓고 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정동영 후보가 지난 충북 경선에서 2위 후보를 3400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하는 과정에서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충북 보은영동옥천에서만 3840표를 얻어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를 두고 타 후보들이 조직력에서 강세를 보이는 정 후보의 동원선거 의혹을 집중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 진영은 18일 “조직 동원 선거로 민심에 정면 도전한 것으로 민심 왜곡”이라며 정동영 후보 측을 겨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정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서 조직선거는 당연하다”며 반박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경선이니 당원과 일부 지지자들만 참여하는 선거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런데) 10%, 20% 내외의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가 그렇게 몰표가 나온 것을 보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조직적인 동원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며 “그렇게 해서는 민심을 올바르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스떼기’와 ‘버스떼기’로 투표하는 사람을 진짜유권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차라리 병든 나무라면 도끼질을 해서라도 잘라내는 것이 낫다”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동영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용희 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도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끈 분으로 그만큼 열심히 지역 활동을 해왔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지역 주민들을 당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책임이자 의무이지 아무 노력도 않으면서 비난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측근인 민병두 의원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은 원래 조직선거로 자기들이 지지자를 투표소로 이끌어내지 못하고선 왜 우리한테 그러느냐”며 “당내 경선은 70%가 조직이고, 이슈와 바람은 30%밖에 안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대한 재조사나 경선무용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학규 이해찬 후보도 이번 제주울산강원충북 4연전 일부지역에서 몰표 현상을 보인 탓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시종 의원의 충주(60.5%) 이해찬 후보는 이광재 의원의 영월평창태백정선(65.2%)에서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손 후보 측 우 대변인은 “거의 모든 후보 측이 부분적으로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저희들이 말하는 동원이라는 것은 이 수준을 넘어서 버스로 사람들을 끌어낸다든가 등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양승조 대변인은 “지적을 하는 것일 뿐이지 (재조사 등의 요구를) 부각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병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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